메인화면으로
홍익표 "윤석열 해임안? 적절치 않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홍익표 "윤석열 해임안? 적절치 않다"

이틀째 "尹 메시지 언론이 오독"…"탄핵 요건 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당내 다수 의견이 되다시피 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 비난론에 대해 연일 선을 긋고 나섰다.

홍 의원은 7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총장 해임안은 저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해임안 제출을 주장한) 김두관 의원은 여러 가지 논란이 되니까 의견을 내신 것 같은데, 지금 전제가 잘못돼 있다. '윤 검찰총장이 대통령을 독재와 전체주의라고 공격했다'는 것은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윤 총장이 지난 3일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고 했던 데 대해 "문맥을 그대로 보면 미래통합당과 같은 행태, 신자유주의적 행태, 사회적 약자 보호를 외면하거나 평등의 가치를 외면한 정치세력에 대해서 '독재와 전체주의'라고 지적을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홍 의원은 "사유재산권을 강조한다든지, 최근 임대차보호법 같은 경우도 사회적 약자인 임차인을 보호하자는 뜻인데 그것을 통합당이 반대한 것은 헌법 가치인 평등보다는 자유만 강조한 것"이라며 "그런데 이것을 언론에서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라고 잘못 보도하니까 우리 당에서도 반응이 나갔다. 도리어 이것은 우리 당이 화낼 것이 아니라 통합당이 화를 낼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통합당과 같이 우리 사회에서의 사회적 약자, 평등 가치를 외면한 정치세력한테 '전체주의, 독재'라고 윤 총장이 이야기한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윤 총장의 이 발언만 놓고 봤을 때 어떤 탄핵의 요건이 되지 않는다"면서 "법적인 잘못을 했거나 한 것이 없기 때문에, 저는 윤 총장을 탄핵하는 것이나 해임하는 것은 좀더 확실하고 분명한 과오나 잘못이 있었을 때 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총장 임기를 보장한다는 제도의 근본 취지는 검찰총장이 스스로 검찰이라는 기관의 정치적 중립, 수사의 독자성을 유지해주기 위해서"라며 "제도를 만들어놓은 취지에 부합하게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다만 윤 총장 스스로가 조금 자중해야 할 부분은 있다"며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관계는 어쨌든 장관에게 지휘감독권이 있고, 이번 수사지휘권 발동은 한동훈 검사가 윤 총장의 가장 가까운 측근이라고 하기 때문에 검찰 내에서 공정한 수사를 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해석이 있어서(인데…) 지나치게 민감하게 법무장관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정치적 중립 논란을 스스로 자초한 면이 있다"고 윤 총장도 일면 비판했다.

홍 의원은 전날 한국방송(KBS) 라디오에서도 같은 취지의 주장을 한 바 있다. 그는 전날에는 윤 총장 관련 사안뿐 아니라, 당정의 부동산 공급 대책에 대해서도 "수요 억제 정책을 중심으로 부동산 정책을 관리해오다가 공급 정책으로 사실상 전환했다. 솔직히 정책 일관성 측면에 문제가 있다"며 "공급 확대를 기존 민간 분양 방식으로 계속한다면, 자칫 잘못하면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라고 쓴소리를 한 바 있다.

홍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3선 중진으로, 이른바 친문 핵심 그룹에 속해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그런 그가 이틀 연속 윤 총장 관련 사안이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하고 나선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홍 의원은 여당 내 진보적 정책그룹 '더좋은미래'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고, 8.29 전대에 나선 이낙연 의원을 정책 면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