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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측근 신진구 보좌관 재임용 방침에 통합당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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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측근 신진구 보좌관 재임용 방침에 통합당 '강력 반발'

변성완 대행 재임용 절차 진행에 공무원노조부터 정치권까지 반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측근 신진구 부산시 대외협력보조관에 대한 재임명을 두고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미래통합당 소속 부산시의원 5명(김광명·김영찬·김진홍·윤지영·최도석)은 13일 오후 1시 30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 보조관 재임용이 아닌 정치권의 추천을 받아 새로운 인물을 기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보좌관은 지난 4월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자진 사퇴한 오 전 시장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가 돌연 사퇴 의사를 뒤집고 5월부터 정상 출근하기 시작했다.

당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내부 직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정무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시정을 원만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국회·시의회 등 정치권의 협력과 정당과의 소통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며 신 보좌관을 복귀를 수용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현재 신 보좌관은 1년 단위 임기제 공무원으로 지난 10일까지 임기였다. 현재는 임기가 종료된 상황이지만 2주 전 행정안전부로 보냈던 '전문임기제 임용 협의 요청'에 대한 회신이 부산시에 내려오면 곧바로 채용될 예정이다.

▲ 13일 오후 1시 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미래통합당 소속 부산시의원들이 신진구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 재임용 반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프레시안(박호경)

그러나 신 보좌관의 재임용을 두고는 공무원노조부터 시작해 시민단체, 정치권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공무원노조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부산시민들에게 모욕감만 안겨준 오거돈 시정 2년의 정무라인 수장인 신진구 보좌관을 사퇴번복이라는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다시 근무시킨 것도 모자라 계약이 만료되는 7월 재임용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며 "전 시장의 핵심 보좌관의 복귀는 차기 지방선거를 위한 정치적 의도 아니면 외압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한 바 있다.

부산경남미래정책도 지난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거돈 그림자인 신 보좌관 재임용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신 보좌관의 재임용을 변성완 권한대행의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과 연계되는 정치적 신호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변 권한대행이 직무 수행하는 약 1년여 짧은 시간에 신공항·북항재개발 등 국가적 현안들을 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본인의 정무적 감각을 위해 신 보좌관 1명을 살리려다 지역정치권과 지역사회의 각종 갈등으로 점철되어 시정 역량에 쏟을 수 있는 부분을 분산하는 순간 부산시민들의 손해로 귀결될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이날 신 보좌관 재임용 반대 입장을 나타낸 통합당 소속 부산시의원들도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시장직을 사퇴함으로써 전문임기제 공무원인 신진구 대외협력 보좌관도 임기와 관계없이 당연 퇴직처리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규를 위반해 휴가처리 후 업무복귀를 묵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진구 보좌관의 재임용 방침은 부산시민들을 충격에 빠뜨린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사건 은폐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할 부산시가 오히려 그 반대의 행보를 보이며 부산시민들을 한 번 더 우롱하고자 하는 처사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의 정무라인인 신진구 보좌관을 재임용한다면 부산이 성추행을 한 전임시장의 측근을 그대로 기용하는 '성추행 홍보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고 그 불명예는 오롯이 부산시민들이 감내해야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무를 담당할 인재가 부산에 그리도 없다는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특히 "유재수 전 부시장을 감싸던 오 전 시장의 처사나 신진구 보좌관을 감싸는 현재의 변 시장 권한대행의 행보는 일반 시민들의 시각으로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신진구 보좌관의 재임용 방침은 시민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서라도 현 여권에 잘 보여서 개인영달을 도모하고자 하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신 보좌관 재임용이 아닌 여야 정치권의 추천을 받아 하자 없는 인물을 기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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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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