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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숨겨라"...'의혹 정점'된 전주완산소방서 '구급활동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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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숨겨라"...'의혹 정점'된 전주완산소방서 '구급활동일지'

ⓒ프레시안

전북 전주완산소방서가 환자 미이송에 따른 규정 위반과 '맹탕' 구급증명서 발급에 이어 이번에는 '구급활동일지' 발급마저 미흡한 상태로 발급해 의혹을 키워나가고 있다.

환자 가족들의 정보공개청구에 따라 발급한 '구급일지'임에도 불구하고, 전북 전주완산소방서측은 구급활동상황을 살필 수 있는 주요 내용을 삭제해 발급하면서 사실 숨기기에 급급해하고 있다.

이는 '연쇄살인범' 최신종의 검거 이틀 전 출동해 활동한 상황을 알 수 있는 '구급활동' 일지가 발단.

그동안 '최신종'의 약물복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전주완산소방서 서부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의 규정을 위반한 구급활동은 물론, 서부119안전센터의 관리·감독기관인 전주완산소방서의 은폐 소방행정으로 각종 의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구급활동일지' 발급에서도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프레시안

전주완산소방서가 최근 '최신종' 가족에게 발급한 '구급활동일지' 결제란(119구급대장·센터장)에는 서명이 되지 않았다.

또 일지의 환자 인적사항은 기재하지 않은 채 아예 빈칸으로 발급하면서 정상적인 발급 여부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전주완산소방서가 지난 8일 '최신종'의 가족에게 인적사항과 사고 및 질환항목을 빼놓고 '구급증명서'를 발급해주면서 인적사항 등 상세한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구급활동일지'에 대한 정보공개청구가 필요하다고 스스로 밝힌 점에 상반된 입장이기 때문이다.

당시 전주완산소방서 관계자는 "출동 당시 구급활동의 전반적인 사항을 알고 싶다면 정보공개청구 등 절차를 밟아 구급활동 일지를 발급받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귀소 후 최신종의 부인에게 "약들이 다 신경안정제들이어서 계속 자려고 할거다. 약 먹은지 오래 지났으면 위 세척이 의미가 없어서 이제 간에서 해독이 다 되는걸 기다려야할 것 같다. 약이 해독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다. 상황 지켜보다가 상태 안좋아지는거 같으면 다시 신고해달라"고 메시지를 업무폰으로 보낸 바 있지만, 이같은 내용은 '구급활동일지' 어디에도 기재돼 있지 않다.

ⓒ프레시안

이 내용이 기입돼야 하는 '구급대원 평가 소견' 항목에는 "약물중독신고건으로 현장도착한 바 집안에 누워있는 상태. 보호자의 진술에 의하면 본인의 우울증약 10봉을 한번에 먹은 것 같다고 함.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면 다시 신고하라고 한 후 귀소함" 이라고만 기재돼 있다.

그러나 구급대원 평가 소견과는 달리, 최신종은 119구급대원이 출동했을 당시 집안에 누워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화장실 변기를 붙잡고 구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평가 소견 신빙성에 대한 의문을 사고 있다.

전주완산소방서 서부119안전센터 구급대는 지난 5월 17일 오후 6시 49분 최신종의 부인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한편 구급활동일지 발급에 대한 의문점을 묻기 위해 <프레시안>은 전주완산소방서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담당자들은 출장 등을 핑계로 연락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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