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최신종의 약물 복용 진실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전북 전주완산소방서가 말 바꾸기와 시간끌기로 의혹을 키우고 있다.
최신종이 부산 여성을 살해하기 전날 약물 복용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물론이고, 구급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전주완산소방서 담당자와 책임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출동 후 최신종의 부인에게 '약 복용' 및 '추가 신고 당부' 문자메시지까지 발송한 해당 구급대원은 "부담이 돼 입장을 밝힐 수가 없다"라는 뜻을 완산소방서 구조구급팀을 통해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심을 더욱 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주완산소방서측은 "지난 2일 경찰의 수사 브리핑 중 일문일답 가운데 '119의 당시 상황 입장'을 묻는 질문에서 약에 취했다기보다는 술에 취한 것처럼 말투가 조금은 어눌했다고 밝힌 것은 거짓말이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전주완산소방서 관계자는 "당시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술 취한 것 같다라는 말은 경찰에 안했다. 경찰에는 모른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급대원의 문자메시지 발송 이유에 대해 전주완산소방서측은 "그것은 해당 구급대원에게 물어보지 않았다. 다만, 구급대원으로 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열정이 많아 그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로부터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구급활동 일지에 대한 업무협조 공문요청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 공문을 직접 보낸 전주완산소방서 관계자는 "자료를 경찰에 보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전주완산소방서 서부119안전센터 출동구급대는 지난 달 17일 최신종의 부인에게 보낸 문자에서 "약들이 다 신경안정제들이어서 계속 자려고 할거다. 약 먹은지 오래 지났으면 위 세척이 의미가 없어서 이제 간에서 해독이 다 되는걸 기다려야할 것 같다. 약이 해독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다. 상황 지켜보다가 상태 안좋아지는거 같으면 다시 신고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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