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와 부산 여성 연쇄살인범 최신종(31)이 두 달 전에 극단적 선택을 하려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도박빚과 배달업체 운영난 등에 시달려온 '최신종'은 지난 3월 전주시 효자동 자신의 집 인근 차량 내에서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가 실종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실패했다.
당시 최신종은 지구대에서 이와 관련한 조사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부터 한 달 후 최신종은 전주 여성을 살해한 뒤 '음성 파일'로 작성한 형식의 유서를 6개 남겼다.
25일 프레시안이 단독으로 추가 확인한 최신종의 이른바 '음성 파일' 유서는 약 20분 가량 정도의 분량.
이에 프레시안 보도<5월 24일 단독보도> 이후 일부 언론 등을 통해 전해진 '음성 파일' 유서 수량과 분량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최신종이 휴대폰에 남겨 둔 '음성 파일' 유서는 지난 달 14일 전주 여성을 살해한 다음 날인 15일.
자신의 부인과 자녀, 모친, 누나 2명, 동생 등 6명에게 각각 전달될 내용이었다.
이중 부인에게는 약 7분 정도의 분량으로 "다음 생애에도 다시 만나자. 아이를 부탁한다. 짐을 맡겨 놓는 것 같아 미안하다. 잘 키워달라"고 전했다.
또 "힘들어서 이렇게 밖에 선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신종은 자신의 어린 자녀에게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마다 전해줄 유서를 나눠 약 4분 정도 분량으로 녹음해 놓았다.
이와 함께 최신종은 자신의 모친과 누나들, 동생에게도 메시지를 남겨 놓았다.
이밖에 최신종의 부인의 주장에 의하면 최신종은 지난 달 17일 오후 6시 49분께 부인의 신경안정제를 7~8봉지를 한꺼번에 복용했다는 것.
최신종의 부인은 "일부 언론에서 내가 약의 양이 줄지않았다라는 보도가 나가고 있는데, 그런 진술은 경찰에서 한 적이 없다"라면서 "당시 진술은 약을 일일이 세어보지 않아 모르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신종은 경찰에 검거된 후인 지난 달 25일 오후 10시 47분께 수감돼 있던 전주덕진경찰서 유치장에서 "편지를 쓰고 싶다"며 유치장 관리 직원에게 볼펜과 종이를 요구한 뒤 볼펜으로 자신의 목을 찌르며 자해소동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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