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와 부산 여성 연쇄살인범 최신종(31)이 전주 여성을 살해한 뒤 남겨 놓았던 '음성' 유서를 프레시안이 단독으로 입수했다.
이 '음성' 유서는 최신종이 지난 달 14일 전주 30대 여성을 살해한 다음 날인 15일에 작성된 것으로,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비롯해 부인과 자녀에 대해 부탁을 한 내용이다.
최신종은 '음성'을 통해 "못난 동생 때문에 맨날 고생만 하고 힘들어했는데, 항상 고맙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또 최신종은 "신경도 많이 써주고, 발벗고 나서주고, 그동안 진짜 고마웠어. 정말 고마웠어. 정말 사랑하고 미안해"라고 말을 이어갔다.
최신종의 자신의 부인과 자녀에 대한 부탁의 말도 남겼다.
최신종은 "내가 없으면 많이 힘들거야, 자주는 아니어도 한번씩 들여다보고 잘 좀 챙겨줘"라며 "인생에서 마지막 부탁이야"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신종은 "옆에서 잘 좀 잡아주고 이끌어주고 부탁좀 할께. 미안해"라며 1분 45초의 음성을 마무리짓는다.
한편 최신종 가족들은 이 음성을 남긴 지 이틀 뒤에 우울증 약을 과다복용해 의식을 잃은 적이 있다고 했으며, 경찰에 검거된 후인 지난 달 25일 오후 10시 47분께 수감돼 있던 전주덕진경찰서 유치장에서 "편지를 쓰고 싶다"며 유치장 관리 직원에게 볼펜과 종이를 요구한 뒤 볼펜으로 자신의 목을 찌르며 자해소동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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