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와 부산 여성을 나흘새 잇따라 살해한 연쇄살인범 최신종(31)이 부산 여성 살해 전날 우울증 약을 과다복용한 것으로 주장했다.
지난 달 14일 전주 여성을 살해한 다음 사흘 후인 같은 달 17일 오후 6시 무렵 최신종은 자신의 집에서 부인이 정신과에서 처방받아 평소 복용해오던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의식이 매우 혼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최신종의 상태가 좋지 않자 최신종의 부인은 이날 오후 6시 49분께 119에 신고를 했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는 최신종의 상태를 확인한 다음 병원으로 이송하려 했지만, 최신종 본인이 병원 이송을 완강히 거부해 이송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신종이 복용했다고 주장하는 약은 최신종의 부인이 지난 4월 2일 전주의 한 병원에서 처방받은 것이다.
병원으로 이송하지 못한 119구급대원은 당시 최신종의 상태를 걱정해 부인의 휴대폰으로 "약들이 다 신경안정제들이어서 계속 자려고 하실거에요. 약 먹은지 오래 지났으면 위 세척이 의미가 없어서 이제 간에서 해독이 다 되는 걸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상황 지켜보시다가 상태 안좋아지는거 같으면 다시 신고해주세요"라는 문자를 보냈다.
최신종이 우울증 약을 과다복용했다고 주장한 이날은 전주 여성을 살해한 지 사흘 후이고, 부산 여성을 살해하기 전날이다.
이에 최신종이 지난 달 19일 경찰에 검거된 후 "약에 취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신종은 전주 여성 살해 후 가족들에게 '음성' 형식의 유서도 남겨 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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