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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석 통합 야당 눈앞, 돌고 돌아 김종인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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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석 통합 야당 눈앞, 돌고 돌아 김종인 체제로

통합당 워크숍 "4.7 재보선까지 비대위원장으로"…한국당은 "5.29까지 합당"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21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을 통해 내년 4월 재보선까지 당의 지휘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논란이 됐던 임기 문제가 마무리됨에 따라 곧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과의 합당 시기를 놓고 이견을 빚었던 미래한국당 지도부도 5월말까지 합당을 추진하기로 하며 한 발 물러섰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22일 워크숍 오전 세션을 마친 후 한 언론 발표에서 "오늘 당선자 총회에서 김종인 박사를 통합당 비대위원장으로 내년 재보선까지 모시기로 압도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오전 내내 여러 토론이 있었지만, 의원(당선자)들 뜻이 모아져 비대위를 출범하기로 한 것이 다행스럽다"며 "앞으로 원외위원장 및 상임전국위·전국위에서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있겠지만 일단 방향이 잡혔다는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임기 문제와 관련, 8월 말에 전당대회를 하도록 규정한 당헌 부칙 개정을 위해 상임전국위를 열 예정인지 묻자 "후속 절차 및 기술적 문제는 경험 있는 분들과 상의해서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연찬회가 끝나는 대로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에게) 연락을 드리고, 시간을 맞춰 찾아뵐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주 원내대표 및 워크숍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워크숍에서는 찬반 의견이 모두 제시되며 열띤 토론이 이어졌고 결국 표결 절차까지 거쳤다. 총 8명의 당선자가 토론에 나섰고, 토론에서는 찬성·반대가 팽팽한 양상이었으나 결국 표결에서는 '찬성' 쪽이 훨씬 많았다고 한다.

주 원내대표는 토론 이전에 한 보고에서 '임기를 3월 말까지로 하면 김 내정자는 수락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즉석에서 '재보선이 4월 7일이니 '3월 말'과 1주일 차이인데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느냐'며 임기를 재보선까지로 하자는 현장동의가 나왔고 이 주장이 호응을 얻었다.

주 원내대표는 "(표결) 결과는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언론 발표에서 "압도적"이라는 표현을 썼고, 감표위원으로 참여했던 조해진 당선자도 기자들과 만나 "아주 많이 차이가 났다. 압도적이었다"고 했다. 원래 자강론자로 '김종인 비대위' 반대론자였던 조 당선자는 워크숍 결과에 대해 "수긍한다. 토론은 결정 과정에서 하는 것인데 결론이 났지 않느냐"고 이의가 없음을 밝혔다.

김 내정자는 통합당이 상임전국위 등의 절차를 마치는 대로 비대위원장 직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 측 관계자는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할 경우 언제부터 김 내정자가 전면에 나서게 되느냐'는 물음에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통합당은 오는 28~29일경 전국위원회를 예정하고 있다. 이날 <연합뉴스>는 통합당이 28일 전국위 개최를 위해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대관 예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한 통합당 당선자는 "오는 25일 공고를 낼 것이고, 전국위는 29일쯤이 될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국위 소집은 개최일 전 3일까지 의장이 공고하게 돼 있다. 한 참석자는 "(김종인 비대위 임기 문제를 다룰) 상임전국위에서 한국당과의 통합 문제도 같이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도체제 논의 구성과는 별개로, 미래한국당과의 통합 문제도 워크숍에서 언급됐다. 주 원내대표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상황이 절망적이었는데 희망이 생기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날 한국당 염동열 사무총장, 김기선 정책위의장이 통합당 워크숍을 찾아 '5월 말까지 합당은 어렵다'고 말했으나, 한국당 당선자 19인 중 17인 이상이 조속한 통합을 요구하고 나섰고 심지어 한국당 사무처 당직자들도 같은날 오후 빠른 통합을 촉구하며 당무거부까지 선언한 상황을 간접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자당 소속 21대 총선 당선자들과 회동을 갖고 '5월 내 합당' 입장을 재확인했다. 원 대표는 "당 지도부는 당선자들의 희망과 건의를 받아들여 오는 29일까지 합당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동에 참석한 한국당 당선인 18명은 "당 지도부와 수임기구를 신뢰하고 합당 작업을 추진한다"며 구체적인 합당 절차는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고 조태용 한국당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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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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