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허성곤(62) 김해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5일 지난 2016년 김해시장 보궐선거 때 허 후보 측이 ‘재김해 호남향우회’에 불법 선거자금을 제공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데일리안 소속 A기자와 성명 불상의 제보자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로 이날 오후 3시 창원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고발장에서 "확인결과 피해자인 허성곤 후보는 호남향우회연합회든, 누구에게든 불법 선거자금을 준 적이 없고 누군가와 보상금을 두고 흥정한 적도 없다. 또한 A기자가 보도한 내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그러나 A기자는 자신이 입수했다는 녹취파일을 인용하면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교묘하게 허 후보를 행위의 주체로 삽입한 것은 이번 김해시장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기 위한 목적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A기자는 허성곤 후보를 녹취파일에서 언급되는 행위의 주체로 삽입해 전체적으로 마치 허 후보가 불법 선거자금을 전달하고 그 전달자와 보상금을 흥정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극우 언론의 성격상 A기자가 단독으로 그랬을 수도 있지만 그 보다는 A기자에게 녹취파일을 제공한 성명불상자가 A기자와 공모해 행위의 주체를 교묘하게 표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선대위는 "A기자는 허 후보에게 진위여부를 확인한 적도 없다. 현재 진행 중인 6.13 지방선거도 아닌 2년 전 보궐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명예훼손 성격의 보도를 하면서 당사자에게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았다. 백번을 양보해도 최소한 선거캠프의 사무장이나 본부장 등 책임자에게 사실 확인을 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기자가 소속된 ‘데일리안’의 주소지는 분명히 서울이다. 보도가 이뤄진 날이 김해시장 후보들의 TV 토론회가 예정돼 있는 날이다. 이러한 정황을 볼 때 성명불상의 제보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다분하다. 이미 이번 허위 보도로 인해 허 후보와 후보 선거사무소는 엄청난 양의 사실 확인 요청에 시달리고 있고 김해시민의 여론이 심각하게 왜곡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분개했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보수진영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52) 경남도지사 후보를 ‘드루킹 사건’으로 발목을 잡아보려 드는 것처럼 이번 의혹 제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를 배 이상 앞서 1위를 지키고 있는 허 후보에 대한 보수진영의 정치공작이자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허 후보의 억울함은 사법기관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데일리안 A기자는 이날 오전 허성곤 현 김해시장 후보 측이 2016년 재선거 과정에서 재김해 호남향우연합회에 불법선거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허 후보 측이 중재자 A씨와 전달책 B씨를 통해 호남향우연합회와 금전을 거래한 정황이 담긴 녹취파일을 입수했다며, 허 후보 측이 이 향우회에 건넨 금액은 5000만원이다. 시점은 2016년 2월25일에서 말일 사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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