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두 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진수식 개최

독도함과 동급, 개선요소 반영해 대공탐지 능력 보완...2020년 해군 인도

독도함에 이어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의 진수식이 열렸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14일 오후 2시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조선소에서 '마라도함'(LPH-6112) 진수식이 개최됐다.

마라도함은 독도함과 같은 배수량 1만4500t급 수송합으로 길이 199m, 폭 31m로 최대속력은 23노트, 승조원 등 1000여 명의 병력과 장갑차, 차량 등의 수송능력을 보유하고 헬기 및 공기부양정 2대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형 재해·재난 시 구조작전 지휘,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 국제 평화유지활동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해군의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 전경. ⓒ방위사업청

특히 마라도함은 독도함 운용과정에서 발견된 개선요소를 반영해 국내에서 개발된 탐색레이더와 대함유도탄 방어체계 등 국산 무기체계를 탑재하고 고정형 대공 레이더를 구비해 대공탐지 능력이 보완됐다.

또한 프로펠러, 승강기 등 주요 장비와 설비도 국산화함으로써 향후 정비성 향상과 유지비용의 절감도 기대된다.

이날 마라도함 진수식에는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강은호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장,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 등 군과, 방위사업청, 조선소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마라도 주민을 대표해 김은영 이장, 마라도 분교 마지막 졸업자, 흥남철수작전 중 메러더스 빅토리호에서 태어난 손양영씨와 이경필씨도 참가해 마라도함의 진수를 축하했다.

앞으로 마라도함은 시운전 과정을 거쳐 오는 2020년 말쯤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