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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아방궁' 비난하던 홍준표, MB '내곡동 사저'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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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아방궁' 비난하던 홍준표, MB '내곡동 사저' 입장은?"

이시형 씨 한달 이자 비용만 250만 원…"한나라당 왜 침묵하나"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와 경호시설을 짓기 위해 장남 이시형 씨와 청와대가 강남구 내곡동 땅을 사들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과 비교해 이 대통령 퇴임 후 사저가 지나치게 호화스러운 게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경상남도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생전인 지난 2008년 "아방궁"에 비유하면서 '초호화 사저'라고 맹비난했다. 홍 대표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처럼 아방궁을 지어놓고 사는 사람은 없다"며 "혈세를 낭비해 봉하에 웰빙숲은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이 대통령이 퇴임후 이전에 살던 강남구 논현동 사저에 돌아가지 않고 내곡동에 새로 땅을 매입해 집을 짓는 일을 극비리에 추진하다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이 대통령 사저를 둘러싼 논란이 재개됐다. 지난해 청와대에서 논현동 근처에 경호시설 부지 매입 비용으로 70억 원의 예산을 요구했다가 전직 대통령과 형평성 등의 문제로 국회가 40억 원으로 삭감한 바 있다. 홍 대표가 '아방궁'이라고 비난했던 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경호시설 부지 매입 비용은 2억5900만 원이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 사저 건립용 부지 매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한나라당의 입장을 듣고 싶다"며 이어 홍 대표의 '아방궁' 발언을 문제 삼고 나섰다. 이 대변인은 홍 대표의 '아방궁' 발언 이후 "보수언론들도 앞 다투어 '노무현 타운'을 보도했고, 일부 국민들도 그들의 말만 믿고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아방궁'으로 오해했었다"며 "그러나 '아방궁'의 진실은 단정한 현대식 주택이 들어선 시골마을 풍경에 다름 아니었고 봉하마을 사저를 두고 현지를 다녀간 수십만명의 국민들 중 어느 누구도 '아방궁'이라 부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홍준표 대표는 대표 취임 이후 '아방궁' 발언을 사과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끝내 침묵했었다. 이제라도 홍준표 대표와 한나라당의 명확한 입장을 듣고 싶다"며 "당장 경호시설을 위한 부지 매입비가 전직 대통령인 노무현 대통령에 비해서 15배가 넘는 40억 원으로, 분명 국민 상식에 비추어도 과도한 측면이 있고, 국민세금으로 지어지는 사저에 대해 '투기 의혹'과 '불법증여'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인 만큼 집권여당의 입장 발표는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고 여당에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아들 이시형 씨 명의로 강남 내곡동에 11억2000만 원을 들여 사저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6억 원은 이시형 씨가 이 대통령 논현동 자택을 담보로 농협 청와대지점에서 대출을 받았는데 대출 이자로 한달에 250만 원이 넘는 금액을 내야 한다. 나머지 5억 원을 친척으로부터 빌렸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변인은 "직장생활 3년 차에 불과한 아들 명의로 거액의 부동산을 매입한 경위와 진짜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친척으로부터 5억 원 이상을 차입했다고 하는데, 그 친척은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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