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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장애인 지원용 옥매트까지 빼돌려 지역구에 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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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장애인 지원용 옥매트까지 빼돌려 지역구에 살포"

민주 장병완 폭로…한나라 윤석용 포함 5명 실명 공개 파문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이 장애인 체육회가 후원을 받은 옥매트 중 4억 원 상당의 옥매트를 지역구에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민주당 측에서 옥매트를 받은 다른 의원들의 실명을 공개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같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정치자금법 위반, 사전 선거운동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등에 해당된다.

민주당 장병완 의원은 이날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대한 장애인 체육회가 후원을 받은 옥매트를 자신의 지역구인 강동구 주민들에게 뿌리고, 일부는 한나라당 의원 5명에게 전달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장애인 체육회는 장수돌침대와 공식 후원 계약을 맺었다. 작년 시가 7억 상당의 옥매트 900장을 장애인 체육회에 후원했다. 장애인 체육회에서는 100장 밖에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800장이 어디로 갔는지 본의원이 추적한 결과 4억 상당의 500장은 윤석용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강동구의 한 복지관으로 전달되어 지역구 사람들에게 뿌려졌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어 "300장 중에서 250장은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 주광덕 의원, 김성태 의원, 권영진 의원, 김영우 의원들에게 각각 50장씩 사무실이나 해당 의원들이 지정하는 사회복지관에 전달이 됐다. 각각 4000만 원에 상당하는 물품을 받은 셈"이라고 주장했다.

▲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 ⓒ뉴시스

장 의원은 "뿐만 아니라 윤석용 회장은 후원사인 신신상사에서 축구공 300개를 받았는데 본인이 경영하고 있는 한의원에서 받아서 지역구민들에게 배포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금품 횡령 사실뿐만 아니라 윤석용 회장은 장애인 체육회를 개인 사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회장으로 취임해서 직원 15명을 채용했는데 그 중 7명이 본인의 지역구인 강동구 주민이었다. 채용된 직원의 경력을 봐도 적절치 못하다. 장애인 체육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어 "채용된 직원과 장애인 체육회 전체 직원들을 무상급식 주민투표 전날인 8월 22일 전원 피켓을 들고 주민투표에 참여하자고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윤석용 회장은 장애인 체육회를 대한민국 장애인 우수 선수를 길러내고 후원하는 공조직이 아닌 개인의 사조직으로 운영해 왔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이와 같은 사실에 대해서는 각각 의원들에게 전달했던 장애인 체육회 직원들이 어느 의원 어느 사무실로 전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국정감사 현장에서도 장애인 체육회 사무총장이 이렇게 횡령한 물품이 지역구에 뿌려졌다고 시인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노영민 수석부대표는 "윤석용 의원은 7억2000만 원의 물품을 기부 받아서 8000만 원을 제외한 6억 4000만 원을 횡령했다. 이것을 지역구 주민에게 살포한 행위는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동료 정치인에게 기부한 행위는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노 부대표는 "한나라당 의원 권택기, 권영진, 김성태, 주광덕, 김영우 각 5인은 1인당 4000만 원씩의 물품을 기부 받았다. 이것은 정치자금법위반이다. 기부 받은 물품을 지역구 주민에게 살포한 행위는 선거법 위반"이라며 "아마도 18대 국회 들어서 국회의원의 부패사건으로서 이러한 규모의 사건이 일어난 적이 없다. 당연히 윤석용 의원과 한나라당 다섯 명의 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검찰은 횡령과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윤 의원도 "보호해주고 뒷받침해 드려야 할 장애인들에게 전달 될 옥매트를 차떼기로 의원회관으로 실어 나르고 그것을 본인의 선거를 위해서 돌리는 일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감사를 실시하고, 거기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용 "기부 받은 게 아니고, 체육회 소속 직원은 소개만 한 것"

윤석용 의원은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1차 분 500개는 12월 8일 모 돌침대 회사가 복지관에 전달했고, 2차 분 250개는 친분 있는 의원의 소개를 통해 해당 지역의 장애인 단체나 복지관에 전달된 것으로 안다"며 "그 회사가 대한장애인체육회에 기부한 것이 아니라 체육회 소속 직원의 소개를 받은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기부 받은 축구공을 빼돌렸다는 장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신신상사가) 복지관 등에 기부한 것을 군부대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나눠준 것"이라며 "복지관이 모 한의원과 같은 건물에 있어서 빚어진 오해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정말 정치가 험하다고 하던데, 저도 잠시 놀랐다. 저는 평생 장애인 복지를 한 사람이다. 장애인체육회 물품을 정신병자여서 (내가) 횡령했겠느냐"며 "향후 추이를 보면서 민형사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장 의원과 민주당 등에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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