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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장애인 알몸 목욕'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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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장애인 알몸 목욕' 논란 일파만파

장애인단체 "나경원의 파렴치한 행위…국가인권위가 나서달라"

'중증장애인 알몸 목욕' 논란에 휘말린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장애인 단체는 28일 국가인권위에 차별을 시정해달라며 전정서를 내기로 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상임공동대표 박경석 외)는 이날 성명을 내고 "모욕당하고 짓밟힌 장애인의 인권을 되찾기 위해, 한나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나경원의원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장애인차별로 진정을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후 2시에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진정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나경원 의원이 서울 용산구의 한 중증장애인 시설을 방문하여, 취재진과 방송용 카메라 앞에서 중증장애 남학생을 발가벗긴 채 소위 자신의 '목욕 봉사' 장면을 촬영한 사건이 발생하여 장애인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며 진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이 사건에 대해 나경원 의원측은 아직까지 어떠한 반성과 사과의 뜻도 밝히지 않은 채, '목욕장면은 카메라 통제가 안 된 상태였다', '먼저 촬영을 요청한 적은 없다', '사진장비는 시설측에서 설치한 것으로 안다' 등의 어이없는 변명으로만 사건의 본질을 회피하고 있다"고 나 후보를 비판했다.

▲ <오마이티비> 화면 캡쳐

이들은 "중증 장애인의 몸을 자신의 선전의 도구로 이용하는 파렴치한 행위는 장애인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다. 인권위가 즉각적인 공개적인 사과와 장애인 인권 교육을 권고하길 촉구한다. 나경원 의원은 즉각적으로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나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저는 정말 (논란 자체가)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리고, 제 삶에 있어서 저는 장애인 관련되어서 그런 (비판의) 말씀을 하시는데 뭐 참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장애인의 인권에 대해서는 저만큼 생각한 분이 없을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아마 현장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저는 봉사활동을 하러 갔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본인이 뜻하는 바는 아니었다, 이런 말씀인가'라고 질문하자 나 후보는 "네. 더 이상 자세히 설명 드리면 또 다른 말씀들 하실거니까. 저는 봉사활동을 1시간 30분 이상 하고 왔고, 그래서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지난 2004년 5월 정동영 당시열린우리당 의장이 취재진 앞에서 30세의 장애인을 알몸 목욕시킨 사건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었다. 재선 의원이었던 심재철 의원은 성명을 내고 "장애인은 정치인의 인기몰이에 동원되는 소품이 아니다"고 정동영 당시 의장을 비판했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이 이중잣대를 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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