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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출마?…서울시장 선거에 핵폭풍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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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출마?…서울시장 선거에 핵폭풍 부나

박원순도 출마 검토…여야 선거구도에 변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오는 10월 26일로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 뿐 아니라 한나라당에서도 영입 희망 '0순위'였던 안철수 교수가 자원해서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

안 교수 출마설은 1일 오후 <오마이뉴스>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에 안철수연구소는 1일 밤 "(안 교수의 출마설은) 본인 의사와 무관한 내용"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지만, 한시간 만에 이 글이 삭제되면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안 교수는 특정 정당에 들어갈 경우, 자신의 경쟁력이 상당 부분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해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총장 출신으로 여야 모두에서 대권후보로 여겨졌던 정운찬 전 총리가 이명박 정부 들어 보여준 정치 행보가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안 교수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여야 대결 구도 자체가 근본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안 교수의 출마 가능성이 보도되자 '야권 통합 후보 중 하나'로 자동 편입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안 교수와 함께 '청춘 콘서트' 등 강연을 같이 해온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은 1일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안 교수는 한나라당 뿐 아니라 민주당에 대해서도 불신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도 오는 10일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변호사는 안 교수와 달리 야권 통합후보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일단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야권 통합후보 선정 작업이 진행되면 이에 적극 참여하는 쪽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안철수 교수, 박원순 변호사 등 정치권에서 '필승 카드'로 여겨지던 인사들의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오는 10월로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예상보다 훨씬 큰 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 결과가 내년 총선과 대선에 미칠 파급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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