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서울시장 선거, 단일 후보 내야"

"출마 여론 수렴 중…당원 뜻 모여서 이뤄져야"

진보신당 노회찬 고문이 30일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충분한 교훈을 얻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단일화를 이뤄내야 하고 야권의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노 고문은 6.2지방선거에서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고 민주당 한명숙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완주했었다.

노 고문은 이날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6.2지방선거 때) 제가 보기에도 단일화는 필요했었다"며 "단일화를 말로만 주장을 했지 실제 단일화를 이뤄내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데 이번 선거에서 그것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노 고문은 "지금 마치 야권에서 나가면 무조건 될 것처럼 길거리에서 금덩어리 하나 줍는 것처럼 서울시장 선거를 가볍게 봐서는 결코 안 된다"며 "서울시의 비전, 그리고 오세훈 시장이 남긴 여러 가지 숙제들을 어떤 식으로 방향전환을 해서 오히려 서울시민들에게 더 큰 득이 될 수 있는가 하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노 고문은 한명숙 전 총리의 서울시장 재출마에 대해 "충분히 있을 수 있고 그만한 자격도 갖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선거가 다른 변수들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 고문은 자신의 출마 여부와 관련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과 관련해) 당 대회에서 통합안이 가결되지 않으면 그래서 결과적으로 통합이 무산되게 되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 자체도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9월 4일까지는 (진보 정당) 통합을 성사시키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고, 출마 부분은 지금도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데, 그런 과정에서 당원의 뜻을 모아서 이뤄져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