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저축銀 특검' 뜨면 "내각 운명 걸자"던 이재오 당 복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저축銀 특검' 뜨면 "내각 운명 걸자"던 이재오 당 복귀?

[전망]국정조사 흐지부지…특검 이슈 부상할 듯

저축은행 국정조사가 청문회도 없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특검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까지 특검을 언급한 마당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특검이 다목적 카드로 사용될 수 있다"는 말들이 나온다.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는 5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검찰청 기관보고를 받기로 했지만, 박용석 검찰총장 대행, 김홍일 중수부장 등 6명의 검찰 간부가 국회의 동행명령장 발부에도 모두 불출석해 별 논의 없이 끝났다. 한나라당 소속 정두언 특위 위원장은 산회에 앞서 "대검의 국회 기관보고 불출석 사태에 대해 제가 국회의장을 만나 위원회 전원 이름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강력한 대처를 주문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들 간부들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45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국정조사는 전날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에게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영수 KMDC 회장 증인 채택 문제로 줄다리기를 했지만, 증인 채택 시한이 넘어가면서 결국 청문회를 열지 못하게 됐다. 국정조사 자체가 흐지부지 끝날 것이라는 말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권에서는 벌써부터 '특검'카드가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영수회담에서의 합의 정신을 거론하며 저축은행 부실 국정조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고, 민주당 우제창 의원도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깔아 뭉게는 것"이라며 특검 반대 입장을 분명히 내비치고 있지만, 저축은행 특검을 둘러싼 여권의 분위기는 심상치 안다.

저축銀 '특검' 뜨면 이재오 복귀한다?

특검은 분명 힘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일 "저축은행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특검이든 뭐든 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졌다. 관련해 특검이 가시화될 경우 이재오 장관의 활동 공간이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의 발언이 최근 주류 자리를 내준 이 대통령 계파의 '파워'를 회복할 기회로 활용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검은 한나라당 친이계, 즉 구주류 의원들이 강력하게 주장했던 사안이다. 장제원 의원 등 16명은 지난 6월 '부산저축은행등 비리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이미 발의했다. 발의자는 김형오, 전여옥, 진영, 권택기, 김성동, 김성회, 김소남, 김용태, 박준선, 배은희, 백성운, 손숙미, 원희목, 장제원, 조문환, 조진래 의원 등으로 대부분 친이계 의원이다. 이 법안에서 명시한 특검 수사대상은 △저축은행 관계자 등의 배임, 횡령 등 비리 의혹 △영업정지 직전, 직후의 부당 인출 의혹 △정치권과 권력층에 대한 로비 비리 의혹 등이다.

최근 이재오 특임장관은 일본 자민당 의원의 울릉도 방문 시도를 계기로 독도 문제에 활발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내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날에는 수해 피해 지역 봉사활동을 위해 전남 구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나라당 지명직 최고위원은 호남과 충청에서 1명씩 두는 것이 당헌 취지와도 맞다"며 인사 문제에 목소리를 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장관의 당 복귀 시기를 8월 중순 이후, 9월 경으로 보고 있다. 내년 총선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 장관이 복귀 시점을 더 늦출 수 없다는 말도 나온다.

저축은행 사태가 터진 직후 지속적으로 여의도 정치권의 비리 의혹에 대해 목소리를 내 왔던 이 장관이 특검을 계기로 자신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 장관은 그동안 저축은행 비리 의혹과 관련해 엄중하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해 왔다. 특검법이 발의된 날인 지난 6월 1일에는 "저축은행 사태에 내각의 운명을 걸어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특검을 거론한 이유도 여의도 정치의 비리 이미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깨끗한 청와대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말도 있다. 4.27재보선 이후 친이 구주류가 저축은행 특검을 계기로 '반격'을 할 기회가 생길지 지켜볼 일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