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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뒷이야기] 두 예비후보의 '황당한 동거'...무슨 사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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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뒷이야기] 두 예비후보의 '황당한 동거'...무슨 사연이?

누가 거짓말을 하고있나?...전북지역 역대 동시지방선거 사상 첫 사례

3일 오후 전북 전주시 금암동의 한 빌딩에 두 명의 예비후보 현수막이 도배되자 유권자들이 황당하게 바라보고 있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도 교육감으로 출마한 이재경·황호진 두 후보가 한 건물에서 동거를 시작해 유권자들이 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 지방선거에서 같은 경쟁을 벌이는 두 후보가 한 건물에 둥지를 튼 것은 지난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28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어서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

3일 이재경 후보에 따르면 "지난해 9월7일 이 건물 6층으로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했으며, 당시 건물주와 선거사무실로 사용할 용도에 대해 협의와 함께 특약조항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본격적으로 선거사무실 준비가 한창일때, 위층(7층)에도 선거사무실로 임차가 됐다는 이야기가 들려, 황급히 올라가 확인해보니 황호진 후보여서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재경 후보 주장에 따르면 황호진 후보보다 먼저 임대차 계약을 한뒤 선거사무실 입주를 마친 상태였으며, 이후 황호진 후보가 양해도 없이 들어왔다는 것.

하지만 황호진 후보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다.

황호진 후보에 따르면 "이 건물에 임대차 계약을 맺고 인테리어 공사가 들어간 뒤에야 이재경 후보가 아래층에 임차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발끈했다.

이어 황 후보는 "계약당시 건물주가 '아래층에 선거일을 도와주는 사람이 출마자를 대신해 계약한 것 같다. 건설 사무소로 계약됐기 때문에 신경쓰지 마라'고 했다"며 "아래층에 이재경 후보가 임차해 있는것을 알았으면 계약조차 안했을 것이다"고 해명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건물주는 불쾌함을 표출했다.

건물주는 "황호진 후보가 (이재경 후보가 아래층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들어왔다. 확실히 알고 왔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어 건물주는 "내 건물가지고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데 무슨 상관들이냐"라며 "내 건물이니까 이런 것 가지고 따지지 마라"고 쏘아붙였다.

특히 이 건물주는 이 두 후보를 받은 것도 성에 안차 최근 다른 후보와도 임대차 계약을 추진했다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례가 없는 건물주의 계약으로 도덕적인 모범을 보여야 할 교육감 후보들이 건물 외벽과 내부에 홍보물 부착을 두고 자리 경쟁을 하는 것처럼 비쳐져 곤혹을 치르고 있다.

더구나 두 후보의 연대 가능설 까지 솔솔 나오자 두 후보 모두 한 목소리로 "연대는 절대 없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두 후보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 가운데 이들을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선거사무실을 방문할 때 혼동이 있을 것으로 보여져 이 '황당한 동거'가 어떻게 끝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전북도선거관위윈회 관계자는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 이후 전북지역에서 같은 경쟁을 벌이는 두 후보가 선거사무실을 한 건물에 마련한 적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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