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있는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불이 나 학생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9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11시 50분쯤 부산 남구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내 행복연합기숙사 8층 베란다에서 불이 났다.
불은 8층 대표 층장 학생이 발견해 119에 신고하고 소화기로 자체 진화하려는 과정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8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잠을 자거나 쉬고 있던 학생 300명∼500명이 1층으로 대피했다.
그러나 불이 난 당시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아 기숙사 야간근무자가 안내방송으로 학생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고 대피를 지시했다.
기숙사 관계자는 "화재 발생 10분 전에 4층의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해 잠시 꺼둔 상태였다"며 "야간 근무자가 신속하게 안내방송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8층에 사는 박모(21) 씨가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다 폐지 등이 들어 있던 쇼핑 가방에 담배꽁초를 버려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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