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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 국내 넘어 세계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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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 국내 넘어 세계가 '주목'

[포커스] 이용철 전북대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장 "세계 호흡기질환 컨트롤타워 역할도 수행"

“세계가 이제야 호흡기질환 연구에 뛰어들 때, 우리는 수십 년 일찍 시작해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주요 사망 원인인 3대 중증질환에 대해 세계 의학계가 집중 투자한 결과 사망률이 줄어들고 있지만 호흡기 질환에는 투자가 부족해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유산인 '전북대병원 호흡기센터'가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참여정부시절 수도권 소재병원으로 환자 집중현상을 줄이고, 지방대학교병원을 권역별 전문질환센터로 육성해 미래를 준비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 이 사업이 튼튼하게 뿌리내릴 수 있게 힘쓴 이용철(호흡기 알레르기내과 교수) 초대 센터장을 <프레시안>이 만나봤다.


Q. 호흡기전문질환센터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달라.

이용철 교수는 “호흡기질환에 관한 연구를 20여년 전부터 진행해온 업적을 인정받아 노무현 참여정부가 추진한 호흡기전문질환센터를 유치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서 이 사업을 ‘왜 지방대학에서 해야되냐’며 지정 취소될 위기도 있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전 예산지원까지 결정이 끝난 사항이라 전북대병원으로 온전히 유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과거 주요 사망원인이었던 결핵 왕국의 오명은 벗어났지만, 아직도 폐질환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높은 편이고 환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 폐는 한번 망가지면 재생이 안돼, 과거 결핵 등 폐질환을 앓았던 환자들이 나이가 들면서 손상된 폐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북은 타 지역보다 노인인구도 많고 천식 및 만성폐질환자들이 많았는데, 지난 2013년 개소된 호흡기센터는 세계에서 손 꼽히는 각종 최첨단 장비와 시설을 갖춰 진료부터 검사 ·입원까지 센터에서 모든 치료가 가능해 폐질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특히 전북대병원 내원 환자 중 호흡기질환 환자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뿐만 아니라 난치성 호흡기질환 치료와 호흡기질환 사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대인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3대 질환인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 및 암 등에 세계 의학계에서 집중 투자한 결과 발병률과 사망률이 줄어들고 있지만, 폐질환은 갈수록 증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증천식환자는 치료 약도 없는 실정이고 호흡기를 위협하는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까지 겹쳐 세계 의학계가 폐질환 연구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이곳은 폐질환 연구가 결실을 맺어 임상실험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Q. 최근 세계 의학전문 출판사인 스위스 스프링거로부터 집필 제의를 받았다는데?

이 교수는 “스프링거(Springer)사로부터 집필 제의를 받아 의학전문서적인 ‘Severe asthma: To ward Personalized Patient Management (ISBN 978-981-10-1997-5)’를 전북대병원 김소리 교수와 미국 플로리다 의과대학 조성호 교수와 함께 집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책은 호흡기 분야의 전문의 뿐만 아니라 관련분야 연구자 및 학생, 수련의 등 천식 및 중증 천식에 관심 있는 다양한 독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내용으로 기초 의학 연구 실험실과 임상 현장에서 실제적 활용 가능한 최신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풀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집필도 전북대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의 천식 연구 데이터베이스가 있기에 수월하게 집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Q. 문재인 케어에 변동 사항은 없는지?

이 교수는 “이 센터는 서민대통령인 노무현이 만들어 준 것이다. 그러다 보니 특실이나 1인실은 아예 만들지 않았다. 2인실이 한 병동에 2개밖에 없고 대부분 5인실이다. 이는 설립 당시부터 서민 환자들의 경제 수준을 고려해 낮은 비용으로도 치료를 위한 최고의 서비스를 받게 하자는 취지였다. 이는 문재인 케어의 핵심인 경제수준이 낮은 환자들도 최선의 치료를 받게 하자는 것과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북은 환자들의 경제력 수준이 낮은데, 이 환자들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4년전부터 최고의 진료를 받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Q. 후학 양성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이 교수는 "국내 최초로 호흡기전문질환센터 주도로 '노벨상을 꿈꾸는 임상의사 양성프로그램'을 8년째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기초의학 연구의 경쟁력 있는 인재양성을 통해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를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기초 연구에 관련되 실험실 경험 뿐 만 아니라 논문 작성에 대한 교육과 임상진료에도 같이 참여해 실제로 연구하는 임상의사로의 체험기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실제로, 이 교육을 수료한 의학도들은 미국흉부학회(America Thoracic Society, ATS)에서 발행하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인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AJRCCM)‘ 지를 포함한 다수의 저명한 저널에 논문을 지속적으로 게재하고 있어 ‘노벨상을 꿈꾸는 임상의사 양성 프로그램’은 세계 의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7년간 누적 지원자수가 150여명이 넘고 있으며, 프로그램에 우수 수료자에게는 장학금도 지원된다"고 말했다.

Q. 세계 호흡기학회가 주목하고 있는 ‘전북대병원 호흡기센터’의 연구실적은?

이 교수는 “천식 환자들의 천식을 유발하는 신호체계를 차단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로 표적치료가 천식에도 적용됐다. 2003년 최초로 전 세계에 알렸으며 이후 10여년간 연구개발을 끝으로 임상 막바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폐암과 각종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미세먼지가 사회적 관심이 모아지고 문재인 정부도 미세먼지대책 대책도 발표한 가운데 우리는 이미 미세먼지 모델도 확보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전북대병원의 호흡기전문질환 센터는 노무현 대통령이 수십년을 내다본 혜안을 가진 사업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증천식환자의 경우 약물치료도 불가능해 희망을 놓고 산다. 하지만 우리는 천식에 관한 다양한 수십 종류의 모델을 개발해 있다. 이 중 미세먼지 모델도 있고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폐 섬유증 모델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모델을 확보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표적치료 임상이 끝난다면 치료가 불가능한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폐 섬유증 등을 정복해 나갈 수 있다. 전북대병원의 호흡기질환전문센터는 치료와 더불어 희망을 놓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고 이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잇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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