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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해경청, 선원에게 마약류 먹이고 성매매·감금·폭행한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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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해경청, 선원에게 마약류 먹이고 성매매·감금·폭행한 일당 검거

모텔 주인 등 2명 구속, 추가 피해자 상당수 이를듯…수사 확대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자신이 운영하는 모텔에 투숙한 선원에게 향정신성의약품(졸피뎀 등)이 섞인 음료를 몰래 먹이고 성매매 알선과 감금 및 폭행 등을 행사한 일당을 27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 서해해경 광역수사팀 수사관들이 선원 직업소개소에서 압숫수새글 벌이고 있다.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서해해경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전북 군산시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A씨(여,49)는 지난 9월 휴어철을 맞아 자신의 모텔을 찾아온 K씨에게 숙식과 술을 제공하고 성매매를 알선해 빚을 지게 한 후 어선 승선 근로계약 체결을 강요하고 이 과정에서 순순히 응하지 않은 K씨를 감금, 폭행한 혐의다.

직업소개소 직원인 B씨(남,51)는 A씨와 함께 K씨를 협박과 폭행을 가해 근로계약서를 강제로 작성케 하고 어선에 승선시켜 선불금 1,200만원을 가로 챈 혐의를 받고 있다.

서해해경청은 지난 29일 이들을 ‘직업 안정법’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해 구속했다.

▲ 서해해경청 광역수사팀 수사관들이 피의자 차량을 압수수색중 향정신성의약품을 발견해 살펴보고 있다.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해경은 A씨가 운영한 모텔에 10여명 이상의 선원이 투숙했고, 다수의 선원이 K씨와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는 첩보에 따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선원 상당수가 현재 조업 중인 어선에 승선하고 있고, 성매매 매수 등으로 처벌될 것을 두려워 해 진술을 거부하는 등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구자영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은 해경 해체 이후 치안 사각지대에 놓인 해양 관련 종사자들이 겪은 인권 유린 피해 사례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며 “해경의 수사조직이 복원된 만큼 앞으로 반문명,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하에 엄단해 국민 인권 수호와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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