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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잉 中전인대 위원장 "한·미·일, 北 진정 원하는 것 한번도 고려한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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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잉 中전인대 위원장 "한·미·일, 北 진정 원하는 것 한번도 고려한적 없어"

정동영 의원, SNS 통해 면담 결과 밝혀 "부끄러웠다"

정동영 의원과 푸잉 전인대 위원장이 인민대회당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토론을 나눴다. ⓒ정동영 페이스북

푸잉(傅瑩)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회격) 외사위원회 위원장이 "한국과 미국, 일본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명백하게 아는 반면 북한이 원하는 것은 한번도 진지하게 고려해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정동영(전북 전주병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푸잉 전인대 위원장과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휴머니스트인 푸잉의 말을 들으니 부끄러웠다"며 "그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푸잉 위원장은 정 의원에게 "남과 북은 동포 형제지간 아닙니까?"라고 물으며 "90년대 처음 북한을 방문했을때 북한 병사들의 옷은 허술했고 추위에 떨고 있었다. 그들의 무기는 낡은 구식이었고 한국 병사들의 최신 미국식 무기와는 확연이 달랐다"고 일화를 밝혔다.

그는 또 "북한 농민시장에 갔을때 한겨울 해산물을 팔고 있는 여성의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손은 차가운 물속에서 퉁퉁 부어있었다"면서 "이 여성과 가족도 삶과 안전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이 북한을 겨냥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해 북한이 위협을 느꼈다"면서 "북을 겁주는 미국의 성공적인 정책에 북한은 겁을 먹고 핵개발에 매달렸다"고 지적하며 핵 개발의 이유를 삼았다.

특히 그는 "북을 상대로 군사훈련 하고 제재를 강화하는 것은 북의 목을 조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목을 쥔 손의 힘을 풀어 주는 것이 먼저인가 아니면 북이 죽어서 성의를 표시하는 게 중요하냐"며 "한국이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곰곰히 생각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북핵문제는 평화 협상 이외의 해법은 없다"며 "협상의 핵심은 타협이고, 협상에서 상대방이 원하는 게 뭐냐를 묻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먼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알아내고 상대의 주장이 합리적인지,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어떻게 양쪽 이익의 균형을 맞출지를 헤아려야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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