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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화원농협, 절임배추 명성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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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화원농협, 절임배추 명성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

칼슘유황비료 무상 농가지원…반품 절임배추 감소 효과

전국 최대 겨울배추 생산지이자 최고 품질을 자랑하던 전남 해남화원농협(조합장 서정원)이 그동안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해남은 국내 겨울배추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특히 전국 최초로 김장용 절임배추 판매를 시작한 해남화원농협은 판매규모에서도 전국 수위를 다퉜다. 하지만 최근 연작에 의한 지력저하로 배추 품질이 떨어지고 전국적 인기를 누렸던 절임배추에 대해 소비자들이 대거 반품을 하는 등 해남배추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 연작에 의한 지력 저하로 작황이 좋지않은 배추밭에 칼슘유황비료를 살포하고 있다. 해남화원농협은 농가에 무료살포지원을 실시했다.ⓒ 화원농협

이후 서정원 조합장이 취임하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해남에서는 최초로 칼슘유황비료 무료 살포 정책을 실시해 배추 품질향상과 일손부족 문제 해결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칼슘유황비료는 작물이 흡수하기 쉬운 칼슘을 다량공급 해 배추 세포막을 강하게 하고 병충해 저항성과 식감을 크게 높이는 효과가 있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널리 사용 중이다. 또한 유황은 광합성량을 증가시켜 상품성 향상을 통한 수확량 증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칼슘유황비료를 살포하기전인 2014년에는 절임배추 물러짐 현상으로 총 판매수량 3,871,000Kg 중 무려 15,000Kg이 반품처리 됐다. 화원농협은 고심 끝에 칼슘유황 비료를 사용해보기로 결정했다. 효과는 적중했다. 칼슘유황비료를 살포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수확은 16%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반품은 845Kg으로 현격히 떨어졌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칼슘유황비료 살포 면적을 대폭 확대했다. 올해는 700여 농가를 대상으로 600ha 면적에 칼슘유황비료를 살포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10ha(300평) 당 20Kg 12포를 살포를 기준으로 모두 약 3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

서 조합장은 “화원농협 조합원과 농민들에게 배추는 매우 중요한 소득원”이라면서 “배추의 품질 향상을 통한 절임배추와 김치제품의 신뢰회복에 초점을 두고 화원농협이 선도적으로 칼슘유황비료 살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인한 일손부족으로 개별 살포는 사실상 어려운 현실에서 계약재배 농가 뿐 아니라 일반농가까지 신청을 받아 화원농협에서 직접 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화원농협은 칼슘유황비료 살포 사업을 국가보조 사업으로 채택하도록 노력중이다. 서 조합장은 최근 해남을 방문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면담 후 건의서를 전달했으며, 세종 정부청사를 방문해 강력하게 건의했다..

서 조합장은 “농촌 일손부족 해결과 생산비 절감, 토양개량 과 배추 품질 향상, 수확량 확대라는 일석 삼조 효과를 전국의 모든 농가로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칼슘유황 살포 사업은 농민과 농촌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업이다”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화원농협은 배추 농가들과 50여만평 면적의 계약재배를 체결하고 배추 주산지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 농가에는 필름, 종자 등 자재를 무상지원하며, 비료와 농약살포, 수확도 모두 농협에서 작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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