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서병수 시장과의 '끝장 토론'이 부산에서 열린다.
이번 끝장 토론은 토크콘서트 형식을 빌어 오는 27일 오후 5시30분 부산 해운대 구남로 문화의 광장에서 개최된다. 개그맨 김학도씨의 사회로 홍 대표와 서 시장이 정책 및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현장에 참여한 시민들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두사람은 '탈 원전' 문제로 한차례 공중전을 벌인데다 토크쇼 장소와 시간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전개한 것으로 알려져 첫 맞대결의 결과가 주목된다.
홍 대표는 토크콘서트 장소로 국제시장을 언급했고 서 시장은 부산시청 인근을 선호했지만 최근 집회와 공연 등으로 주목 받고 있는 해운대 구남로 문화의 광장이 최종 선정됐다.
또 홍 대표는 이날 해운대 좌동 재래시장과 해운대 전통시장을 방문한 후 서 시장과 토크쇼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토크쇼 시작 시간을 오후 6시로 했다가 다시 오후 5시30분으로 재조정했다. 좌동 재래시장과 해운대 전통시장은 방문하지 않고 토크콘서트만 참여했다 곧바로 상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홍 대표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지지한 서 시장을 겨냥해 "당이 졸속 원전 취소는 안 된다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데 서 시장이 그런 의견은 청취하지도 않고 입장을 발표한 것 아니냐"며 "당의 입장과 다른 이야기를 내는 것은 안된다"는 내용으로 서 시장을 정면 비판했다.
이에 서 시장은 "도대체 '당론'이 언제 정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일찍부터 시민들과 뜻을 맞춰 '클린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한편 부산시민들이 지켜보는 이날 토론에서 두사람은 직접 충돌할 가능성이 낮다는게 대체적인 전망이지만 두 사람의 의견 차이가 나는 현안이 나온다면 상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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