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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보다 죄질 나쁜 이강수 군수, 즉각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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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보다 죄질 나쁜 이강수 군수, 즉각 사퇴해야"

궁지 몰린 민주당 "사과 드린다"…26일 윤리위 예정

이강수 고창군수가 계약직 여직원에게 "누드 사진을 찍자"는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이 검찰 수사와 국가인권위원회 조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나자 성희롱 사실을 부인해온 이강수 군수와 이 군수를 감싸던 민주당이 궁지에 몰렸다.

22일 전북여성단체연합에 이어 23일 민주노동당 전북도당이 이강수 고창군수와 박현규 고창군의원의 공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전북도당 여성위원회 및 여성의원들은 이날 전북 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군수와 박 의원은 고용이 불안한 계약직 여직원에 대한 반복적인 성희롱이라는 점에서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성비하 발언보다 그 죄질이 더욱 나쁘다"면서 "민주당은 강용석 의원에 대해서는 제명을 요구하면서 정작 자기 당원들에게는 구두경고로 그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강수 군수와 박현규 군의원은 진심으로 사죄하고 모든 공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성희롱이 명백한데도 구두경고로 그친 데 대해 반성하고 두 명의 가해자를 즉각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민주당은 당 소속 공직자와 당직자에 대한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성희롱 방지를 위한 제도마련에 협력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전북여성단체연합은 22일 성명을 내고 "자체 조사에서 성희롱 사실을 알고도 안이한 대처와 행태로 일관해왔던 민주당은 이제라도 각성하고 이 군수를 제명하고 성희롱 예방을 위한 공당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주문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5월 이강수 군수의 성희롱에 대해 피해여성 측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하자 자체 조사를 벌인 뒤 '구두 경고'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바 있다. 6.2 지방선거를 전후로 이 문제가 크게 불거지자 민주당과 이 군수 측은 "정치적 목적이 있다"며 오히려 피해자 측에 문제를 전가하기도 했었다.

민주당, 재조사 진행…26일 윤리위 예정

이 군수를 감싸던 민주당은 인권위 조사에서도 성희롱 사실이 드러나자 궁지에 몰렸다.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 대표는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고창군수 성희롱 사건은 재조사 중"이라고 사태 수습에 들어갔다.

박 대표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다면 당으로서 단호한 조치를 강구하겠다.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피해자인 계약직 여성 김모 씨의 아버지는 23일 <프레시안>과 전화 통화에서 "지난 금요일과 오늘까지 재조사가 마무리됐다"며 "26일 열리는 당 윤리위원회에서 이번에는 제대로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6일 당 윤리위를 열고 이 군수의 성희롱 사건에 대해 재심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대생을 상대로 성희롱을 한 강용석 의원에 대해 한나라당이 '제명' 결정을 내린 선례를 볼 때 '제명' 이하의 징계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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