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강수 고창군수와 박견휴 전 고창군 의회의장의 '성희롱'이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심각할 뿐 아니라 손을 만지는 등 성추행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피해자 가족들을 접촉해 이강수 군수의 '성희롱' 사건 전말에 대해 폭로했다. 25일 박 의원에 따르면, 이 군수는 계약직 여직원에게 '누드사진을 찍자'고 4번만 강요한 것이 아니라 무려 10차례 넘게 집요하게 강요했다고 한다. 이 군수의 발언 수위도 "누드사진을 찍자"는 선에서 그친 게 아니라 "몸 만드는데 필요한 2달의 시간을 주겠다"며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외국에서는 3~40년 나이차이도 얼마든지 결혼한다"고 말하면서 누드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박 의원이 폭로했다.
또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박현규 전 고창군 의회의장은 피해여성에게 "모델료로 50만 원과 필름을 모두 줄테니 걱정말라"며 "누드사진 찍기 3일전부터는 속옷을 입으면 안된다. 몸에 속옷자국이 생기면 안된다"고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노골적인 발언을 쏟아냈다고 한다. 박 전 의장도 누드사진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포즈 한번 취해봐라, 엉덩이가 볼록하고 라인이 예뻐 사진 찍으면 잘 나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수는 또 수시로 피해여성을 불러 이 여성이 분명히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손톱이 길다"며 손을 만지는 등 성추행까지 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박 의원은 "이 모든 내용은 피해여성이 당시에 전자우편 등을 통해 친구에게 보낸 메일과 쪽지, 녹취록 등에 그대로 남아있다"며 "우리당은 이 모든 자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처럼 심각한 성추행,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문서도 아닌 전화로 '입조심 하라'는 연락을 했을 뿐"이라며 "피해여성은 사건 후 불면증에 시달리다 정신과 치료를 5번이나 받고 현재 고창지역을 떠나 요양 중에 있다"고 민주당의 안이한 대응 방식에 대해 비난했다.
박 의원은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은 고창군수와 고창군 의회의장은 여전히 공직에 있고, 피해여성은 숨어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 기막힌 현실을 고발한다"며 "동시에 남의 당 성희롱사건에는 목청을 높이면서도 자기당 소속 지자체장과 지자체의장에게는 구두로 주의조치나 주는 민주당의 이중성에 대해서도 고발한다"면서 이강수 군수와 박현규 전 의장을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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