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에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길 가던 여성들에게 날달걀과 캡사이신을 투척한 20대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16일 정모(26) 씨 등 2명을 공동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26) 씨를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씨 등은 지난 10일 새벽 2시쯤 부산 진구 양정동과 연제구 거제동 일대에서 여성 4명에게 캡사이신을 쏘고 날달걀을 던져 안면부 상해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과거 불법대부업을 함께 했던 동갑내기 친구사이로 오토바이 2대에 나눠 타고 다니면서 행인 얼굴을 향해 캡사이신을 섞은 소주와 날달걀을 미리 준비해 투척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서 정 씨 등은 "날씨도 덥고 잠도 안 와서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 CCTV를 화면을 통해 도주 경로를 추적한 뒤 이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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