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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50대 나흘 만에 구해낸 인명구조견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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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50대 나흘 만에 구해낸 인명구조견 '바람이'

올해 5월 국제공인 수색능력평가 수색구조 최고등급에 합격해

부산소방 119 인명구조견이 아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실종된 50대 남성을 나흘 만에 야산에서 찾아내 극적 구조 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1일 오전 9시쯤 부산 기장군 정관의 백운공원 묘지 인근 야산에서 인명구조견 '바람(5.셰퍼드)'이 실종된 이모(57.남) 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쯤 아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귀가하지 않아 이 씨의 부인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상태였다.

▲ 실종된 50대 남성을 구한 인명구조견 '바람이'. ⓒ부산소방안전본부

경찰은 "정관에 있는 백운공원의 모친 묘지를 마지막으로 방문하였을 것"이라는 이 씨 부인의 이야기를 듣고 주변 CCTV를 분석하던 중 간선도로변에서 이 씨의 모습을 포착해 119 종합상황실에 합동 수색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본부는 119 인명구조견 '바람'과 함께 백운공원 일대를 수색하던 중 구조견을 투입한 지 30분 만에 '바람'의 짖는 소리를 듣고 이 씨를 발견했다. 당시 이 씨는 소주와 수면제를 먹고 쓰러져 있었고 옷이 찢어진 채 온몸에 찰과상을 입었다.

이 씨는 "내가 죽으려고 하는데 죽지도 못하고 구조대원들에게 피해만 주고 있다"며 미안함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나흘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해 체력이 많이 소모된 이 씨를 정관의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 바람(셰퍼드), 천둥(골든리트리버), 세종(마리노이즈). ⓒ부산소방안전본부

김용덕 소방위는 "이번처럼 산에서의 실종자의 수색은 구조대원과 조난자의 체취가 섞이기 전에 인명구조견을 가장 먼저 투입해야 생존자를 구조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실종자를 구조한 구조견 '바람'은 올해 5월 국제공인 수색능력평가에서 수색구조 최고등급에 합격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현재 '바람(셰퍼드), 천둥(골든리트리버), 세종(마리노이즈)' 등 인명구조견 3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인명구조견은 지금까지 500여 회 각종 재난현장에 출동해 60여 명의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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