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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성희롱' 강용석, 의원직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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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성희롱' 강용석, 의원직 유지해야"

"잘못 뉘우치고 있다"?…한나라, 자진탈당 유도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여대생을 상대로 성희롱을 한 강용석 의원에 대해 "뉘우치고 있으니 의원직은 유지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7.28 재보선을 앞두고 터져나온 강 의원의 성희롱 의혹에 하루 만에 당 윤리위원회를 열고 제명을 결정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던 한나라당이 선거가 끝나자 슬그머니 뭉개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강 의원은 성희롱 의혹을 최초로 보도한 <중앙일보> 기자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고, 당의 제명 결정에 재심을 청구하는 등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하기엔 무리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11일 MBN 방송 <뉴스m>에 출연해 강 의원의 성희롱에 대해 "젊은 의원이 해서는 안 될 실언을 했지만 뉘우치고 있다"며 "의원직은 유지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국회에서 의원이 제명된 게 독재정권 아래에서 부당하게 김영삼 전 총재를 제명한 경우 외에는 없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강 의원의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흐름과도 배치된 것이다. 국회윤리특위(위원장 정갑윤 한나라당 의원)는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강용석 의원 징계안을 참석 의원 만장일치로 징계심사소위원회에 회부했다.

국회는 강 의원 징계 문제를 심사할 민간 자문위원의 자격·임기 등을 규정한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27일 국회 운영위원회와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한나라당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강 의원은 당의 품위를 훼손시켰다"며 "강 의원과 친분이 있는 의원을 통해 자진 탈당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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