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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계, 성명서 내고 '유승민 흔들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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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계, 성명서 내고 '유승민 흔들기' 돌입

유승민 "도와주기 싫으면 최소한 가만히 있어라"

바른정당의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 등 20명이 "3자 후보 단일화를 강력 촉구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냈다. 성명 내용은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그리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모두에 3자 후보 단일화 논의에 임하라는 형식을 취했지만, 실제로는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은 유 후보를 압박하고 나선 모양새다.

성명서에는 권성동·김성태·김용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은재·이종구·이진복·장제원·정양석·정운천·주호영·하태경·홍문표·홍일표·황영철 의원 등 20명이 서명했다. 전날 탈당설이 돌았던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성명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3자 후보 단일화 대상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는 줄곧 바른정당과의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특히 안 후보는 '거부'에 가깝다.

그럼에도 3자 단일화 논의를 촉구하고 있는 바른정당 의원들은 "이번 대선에서 좌파 집권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바로 중도·보수가 함께하는 3자 후보 단일화"라는 이유로 유 후보를 흔들고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양강(문재인 vs. 안철수) 구도를 통해 국민적 여망을 결집시키면 문재인 후보를 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단일화는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며 "이제 선거가 불과 11일밖에 남지 않았다. 일촉즉발의 국가적 위기 속에 후보 개인의 입지와 정치 셈법은 더 이상 고려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진정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도자라면 국민의 뜻을 받들고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3자 후보 단일화는 중도·보수 대통합을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는 마지막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유승민·안철수·홍준표 후보는 즉각 단일화 논의에 착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단일화에 응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며, 좌파 집권의 길을 열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남기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재경‧김성태‧김학용‧박순자‧이종구‧홍문표‧이은재‧장제원(선수 및 가나다순) 등 김무성계 의원들은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열고, '단일화 촉구' 입장을 정리해 후보에게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성명은 그 이후 나왔다.

유승민 "선거 운동하기 싫으면 흔들기는 안 된다"
유 후보는 "대선 후보를 민주적 절차를 거쳐 뽑아놓고 막판에 흔들기 하는 이런 경우는 정당 역사상 없었다"며 "당의 일부 의원들이 선거 운동을 하기 싫으면 최소한 흔들기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아파트 경비원들과 '최저임금 준수' 관련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유한국당의 패권, 비(非)민주, 이런 것이 싫어서 나온 의원들이 만든 게 바른정당인데,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것과 180도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제가 경고하는데 이제 흔들기 그만하고 도와주기 싫으면 최소한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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