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한 유승민 후보 자진 사퇴론 및 후보 단일화 주장을 논의하기 위해 24일 저녁 의원총회를 연다. 완주 입장이 분명한 유 후보는 강원도 유세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 늦게라도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후보와 당 소속 의원 간 허심탄회한 토론을 통해 향후 여러 가지 선거 운동과 진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의총은 바른정당 의원 33명 가운데 김무성계 인사들을 비롯한 16명이 지난 21일 소집 요구를 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유 후보의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이 3~5%에 머물러 있으니 다른 후보와 단일화를 하거나 후보직 자진 사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인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한 오찬 간담회에서 공개적으로 사퇴 필요성을 주장하며 포문을 열었다.
물밑에서만 논의되던 후보직 사퇴 또는 단일화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으로, 이후 김재경 의원도 나서 홍 후보와 단일화 요구를 했다. 김 의원은 "제의를 해라. 제의가 있다면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과 함께 단일화에 화답하는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내에는 유 후보에 대한 이런 당내 일각의 단일화론 및 자진 사퇴론을 섣부른 것으로 보고, 유 후보가 완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여럿 있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이 당 지지율과 후보 지지율이 낮게 나오자 초조해진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바른정당은 길게 보고 가야 한다. 안 후보는 지지율이 가라앉고 있고 홍 후보는 돼지 흥분제 건으로 논란인데 단일화가 무슨 명분과 실리가 있나"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무조건 완주한다는 입장이다. 유 후보는 이날 강원도 강릉 중앙시장 거리유세 직후 기자들을 만나 "입장은 분명하다. 일단 가서 들어보고 무난하게 (의총이)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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