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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권 경쟁 시작…문병호도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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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권 경쟁 시작…문병호도 출사표

박지원·정동영과 3자 구도?…김한길은 전당대회에 무관심

국민의당 차기 당 대표 선거 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유력한 당권 후보인 박지원 원내대표에 이어, 문병호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면서다. 국민의당 전당대회는 내달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문 전 의원은 18일 출마 선언에서 박지원 원내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당은 창당의 초심을 잃은 채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며 "국민의당 안에서 낡은 것이 새로운 것을 억누르고 있다. 새 정치가 헌 정치의 틀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이 여의도 식으로 생각하고, 여의도 식으로 말하고, 여의도 식으로 행동하는 전형적인 구태 정당이 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지원 원내대표는 선당후사하셔야 한다. 새 정치가 헌 정치에 더 이상 갇혀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아예 박 원내대표를 실명으로 거론하며 "박 대표께서 당의 간판으로 계속 계시는 한, 새정치는 없다"고까지 했다.

그는 "저는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인 2015년 12월 17일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다. 탈당 1호였다"며 "(저는) 안철수 전 대표께서 거대 기득권 양당의 독과점 체제를 깨는 새로운 정치 혁명에 나섰을 때, 가장 먼저 안철수 옆을 지킨 의리파"라고 말했다. 문 전 의원은 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문 전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차기 당권 구도는 박지원-정동영-문병호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통일부 장관,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를 지낸 정동영 의원은 아직 공식 출마 결정을 내리지 않고 대권과 당권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내주 중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15 국민의당 전당대회는 대표와 최고위원을 한 번에 뽑는 방식이다. 1등 당선자가 대표가 되고, 2등부터 5등까지는 선출직 최고위원이 된다. 이상돈 의원도 출마설이 있었으나, 이 의원 측에서는 "우리가 나간다고 한 적은 없다"고 하고 있다.

한편 전당대회 출마가 점쳐지던 김한길 전 국민의당 선대위원장(전 국회의원)은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 대표 선거 대신 곧 다가올 대선에서의 역할을 고민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의 한 측근은 "전당대회에는 관심도 없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한다.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돼야 한다는 뜻일 텐데, 곧바로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는 느낌"이라며 "대선 주자들의 목소리가 유난히 커졌다"고 했다. 그는 "대선 예비주자들은 저마다 정권교체, 정치교체, 경제교체, 시대교체 등을 내세운다. 그런데 정작 국민들은 그 교체들을 한꺼번에 다 합친 것보다 더 큰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며 "더 큰 변화가 있기 위해서는 먼저 정치권 각자의 '자기 교체'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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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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