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악법' 육탄저지를 선언한 민주당의 국회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28일 '강공'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야가 국회에서 잘 처리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고, (야당도) 그것이 국민적 기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쟁점 법안들이)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당 일각에서 '민생법안'과 '이념법안'을 분리해 대응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이 대변인은 "이념법안이 어디 있느냐. 모두가 국정운영에 필요한 법안"이라면서 "그런 구분 자체가 적절치 않으며, 당에서 알아서 대응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변인은 "연말, 연초도 없이 위기극복을 위해 하나가 돼 총력을 기울여 업무보고도 앞당겨 하고, 예산도 연초부터 바로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느냐"면서 "갈등은 있겠지만 협조해 주리라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MB의 신년연설 화두는 '고통분담'
한편 이 대통령의 신년연설 일정이 오는 2일로 확정됐다고 이 대변인은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신년연설은 오는 1월2일 오전 10시 집무실에서 생방송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20여 분 동안 이어질 연설을 통해 강조할 화두는 '고통분담'인 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경제 위기 속에서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 것인지, 이를 위한 정부의 정책방향과 국민적 단합과 의지, 각 경제주체들의 고통분담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넘어 바로 지금이야 말로 미래에 대비하는 투자를 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포함될 것"이라면서 "비상한 상황인 만큼 비상한 각오와 자세로 대처해야 한다는 의지도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연설에서 개각 등 국정쇄신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을 예정이라는 게 이 대변인의 설명이다.
이 대변인은 "지금까지 이 대통령이 강조해 온 부패나 비리척결 의지는 밝히겠자만 새로운 것은 없을 것"이라면서 "깜짝쇼 형태나 국면전환을 위한 인적쇄신은 없다는 건 지금까지 여러 차례 말씀드리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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