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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강만수~'…"종부세 피해자는 한나라 열혈지지층"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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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강만수~'…"종부세 피해자는 한나라 열혈지지층" 구설

한나라당도 발끈, "내 귀가 의심스러워"

헌법재판소의 일부 위헌, 일부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오히려 '종부세의 늪'에 빠져버린 한나라당이 강만수 장관을 향해 뒤늦게 화살을 퍼붓고 있다. 특히 최근 한나라당 계파 갈등과 맞물려 박근혜계 진영의 '강만수 때리기'가 예사롭지 않다.

2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내년 예산안 문제제기에 집중하던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은 '왜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냐'면서 강 장관을 질타했다. 또한 한선교 의원은 강 장관의 발언을 지적하며 "이러니까 우리가 부자당 소리를 듣는다"고 '뿔"을 냈다. 두 의원 모두 박근혜계로 분류된다.

"국민 다수가 엄청난 고통 받는 상황 방치할 수 없었다"

유 의원은 "종부세, 중요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종부세로 시간과 정력을 소비하는 것이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강 장관이 지난 9월부터 말을 안 꺼내고 있었으면, 정부가 가만히 있다가 헌재 결정이 나오고 그것에 맞춰 내년, 내후년에 법을 정비하면 조용히 넘어갈 것을 (강 장관의 괜한 발언으로) 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종부세에 관련한 강 장관의 '부자 대못' 발언 등을 다시 꺼낸 것. 이에 강 장관은 "당초 (조용히 있자는) 그런 의견이 있었지만 이것은 대선때 공약사안이고 정부가 헌재판결을 기다려 소극적으로 하기보다는…"이라고 답했다.

이어 강 장관은 "당시로선 헌재판결이 언제 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면서 "그리고 비율로는 적지만 국민의 다수가 (종부세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을 방치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소신'을 재확인했다.

이같은 공방을 지켜본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참 강 장관의 소신 하나만은 존경한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민주당은 강 장관을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고 질의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지키고 있다.

"종부세 내는 이들이 한나라당 열렬 지지층?"

용인 수지가 지역구로 종부세 영향을 적잖게 받고 있는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도 당 홈페이지를 통해 강 장관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전날 고위당정회의장에서 나온 강 장관 발언을 문제삼은 것. '헌재 결정에도 불구하고 정부 원안을 고수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홍준표 원내대표로 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던 강 장관은 "종부세를 자꾸 부자에 대한 세금이라는데 지금 종부세 내는 이들 대부분이 강남의 30평형대 아파트에 사는 60대 이상 무직자들이고 또 한나라당의 열렬한 지지층"이라며 "이들이 피해를 보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정부안대로 가야 궁극적으로 종부세를 없애게 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강남 아파트 사는 60대가)한나라당의 열렬한 지지층이라…과연 대한민국 경제수장으로서 국민의 장관으로서 적절한 발언인지 내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면서"강 장관의 바로 이러한 발언들이 국민들로 하여금 한나라당이 부자들만을 위한 정당, 부자정당이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강 장관은 국민의 장관이어야 한다"며 "한나라당도 한나라당의 지지층만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다. 한나라당은 국민을 향해 다가가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박 의원들의 '강만수 때리기'가 유난하지만, 강 장관에 대한 원성은 계파를 넘어서고 있다. 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도대체 정무적 감성이라고는 손톱만치도 없는 인물이다"면서 "YS정권때 차관까지 승승장구했던 것이 이해가 안 갈 지경"이라고 혀를 찼다.

최근의 경제위기에 대한 정부 대응의 적절성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강 장관의 앞길은 계속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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