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새누리당에 복당한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이 지난 4.13 총선을 앞두고 한 수도권 예비후보에게 전화를 해 "대통령 뜻"을 거론하며 출마 지역 변경을 요구하는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18일 종합편성채널 <TV 조선>은 윤 의원이 한 예비후보에게 한 전화 녹취 파일을 공개하며 "친박 핵심들이 공천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녹취 파일에서 윤 의원은 새누리당 수도권 내 한 지역구에 지난 1월 말 출마 선언을 한 예비후보 A 씨에게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빠져야 된다. 형.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알잖아. 형 거긴 아니라니까."
"경선이라고 해도 우리가 다 만들지. 친박 브랜드로 '친박이다. 대통령 사람이다.' 서청원 최경환 현기환 의원 막 완전 (친박) 핵심들 아니야."
"형이 일단 전화해. 빨리. 형 안 하면 사달 난다니까. 형 내가 별의별 것 다 가지고 있다니까, 형에 대해서. 아이 씨."
이처럼 출마지를 변경하지 않을 경우 사정 기관을 동원할 수 있다는 윤 의원의 협박에 A 예비후보는 다른 지역구로 옮겼지만, 당내 경선 과정에서 결국 낙마했다.
윤 의원은 앞서 4.13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27일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죽여버려 이 XX. (비박계) 다 죽여. 그래서 전화했어",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 부터 솎아내라고. 솎아서 공천에서 떨어뜨려버려"라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었다.
당 대표를 겨냥한 욕설 막말 파문으로 윤 의원은 결국 공천에서 배제되었으며,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돼 지난달 16일 복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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