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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건전한 노선 경쟁, 계파 갈등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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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건전한 노선 경쟁, 계파 갈등 이유 없어"

의원 총회서 복당 인사…"과거로 싸우지 말자"

"어떤 이념과 노선을 추구해야 할지 건전한 경쟁을 하면 계파 갈등을 할 이유가 없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우여곡절 끝에 복당을 한 후, 당 의원 총회에 처음으로 참석해 꺼내놓은 말은 이처럼 '노선'이었다. 친박계 주도로 제기돼 있는 '정체성' 논란을 굳이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는 모습이다.

유 의원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 총회에서 복당 인사를 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게 이번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이었다"면서 "계파 갈등에서 벗어나 당의 미래 노선, 어떤 길로 나아갈 것인지, 또 어떤 이념과 노선과 가치와 정책을 추구해야 할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을 두고 경쟁하면 오히려 계파 갈등을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부터 당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개혁'과 함께 '화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를 두고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저부터 그렇게 하겠다. 과거 아픈 기억에 매달려 갈등과 분열로 가면 우리 당에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저는 2000년 2월 14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젊을 때 입당해 우리 보수당이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하고 사랑받는 보수 정당을 만들기 위해 제 젊을을 바쳤다고 감히 자부한다"는 말도 했다.

이어서 "그래서 지난 3월 이 집에서 나가야 했을 때는 정말 가슴이 많이 아팠고 이제 집으로 다시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대구 동구을이 지역구인 유 의원은 이한구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 후보 등록일을 코 앞에 두고도 이 지역에 대한 공천 결정 자체를 내리지 않자 3월 23일 탈당했었다.

복당에 靑 오찬에 간만에 '화해' 모드 그러나

이날 의원 총회에서는 유 의원과 함께 복당한 다른 6명의 의원들도 복당 인사를 하며 짤막한 소회를 밝혔다.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른 주호영 의원은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러보니 되게 힘들더라"라면서 "나름대로 배울 것이 있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되면 무소속으로 꼭…"이라는 농담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그는 "무소속 선거를 권장까지는 못 하고 배울 게 있으니 (다음 선거에서는) 의원 한 분 한 분이 무소속인 것처럼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하면 꼭 성공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은 하나는 분열 때문이고 또 하나는 당 일을 하는 사람들이 공심(公心)이 부족해서라고 본다"면서 "우리끼리 아꼈으면 좋겠다"는 심경도 밝혔다.

주 의원은 수성을에서 유일하게 공천 신청을 했음에도 당 공관위가 그를 컷오프(공천 배제)해 탈당했었다.

"김무성 죽여버려"라는 막말 파문으로 탈당했다가 이들과 함께 복당한 윤상현 의원도 인사를 했다.

윤 의원은 "저의 불민함으로 여러 걱정과 우려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제구포신(除舊布新·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의 심정으로 돌아가서 당의 화합과 발전, 정권 재창출을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천, 탈당, 복당 등을 둘러싸고 갈등 지수가 높아져왔던 새누리당은 이들의 복당과 청와대 오찬 회동 등을 계기로 당내 화합을 도모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8일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하며, 유승민 의원은 "일정을 취소하고라도 꼭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이날 의총에서 "복당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제 우리 모두 마음을 열고 서로를 격려하며 협력 의지를 다지자"고 말했다.

그러나 전당 대회를 앞두고 단일 지도 체제로의 전환·모바일 투표 도입을 둘러싼 친박계의 '저지 투쟁'이 전개되는 양상에 따라 화합 '모드'는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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