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의원은 3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위사업청 개혁 문제를 언급하며 "정부 어느 기관이든 다 개혁해야 한다. 매일 개혁해야 한다"면서 '개혁 실종 정부' 발언을 했다.
진 의원의 발언은, 앞서 나온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발언과 더불어 주목받고 있다. 원래 진 의원과 유 의원은 모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핵심 친박 인사들이었다. 진 의원은 2004년, 유 의원은 2005년에 '박근혜 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다.
진 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는 등 이번 정부 초반까지만 해도 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으나, 보건복지부 장관이던 지난 2013년 기초연금법 개정 당시 '65세 이상 누구나 기초연금 20만 원 지급'이라는 대선공약 수정을 놓고 청와대와 의견 대립을 빚다 "이것은 양심의 문제"라는 말을 남기고 사표를 던졌다. 이후 친박계에서 사실상 배신자 취급을 받다가, 지난 20대 총선 공천에서 낙마하자 탈당하고 더민주로 당적을 옮겼다.
유 의원도 2012년 대선 선대위 부위원장을 지낸 것을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과 점차 멀어지다가,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이던 작년 7월 국회법 수정안 문제로 청와대와 갈등 끝에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유 의원도 공천 파동으로 탈당, 무소속으로 총선을 치른 끝에 최근 복당했다.
유 의원은 전날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근혜 정부 지난 3년 반은 그렇게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거침 없이 비판을 했다.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은 잘못된 것"이라며 "공청회든 국정조사든 국회에서 책임을 정확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관련 기사 : 유승민 "박근혜 3년반, 성공했다 보기 힘들어")
유 의원은 이날도 "부실 기업 구조조정에는 재정이 투입되는 게 마땅함에도, 한은 발권력이 동원되는 (것으로) 그대로 간다면 한은은 산업은행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이주열 한은 총재에게 지적을 쏟아냈다. (☞관련 기사 : 유승민 "한은 발권력 동원한 구조조정, 나쁜 선례")
박근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 "우리 경제 체질을 어떤 방향으로 고칠지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맹비난을 한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관련 기사 : 김종인, 박근혜 추경 편성에 "아무 생각 없는 듯") 역시 '친박' 출신이다. 김 대표는 2012년 박 대통령이 비대위원장이던 새누리당 비대위에서 비대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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