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무소속 연대'가 떴다.
4·13 총선 후보 공천 과정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세력화에 나섬에 따라 과연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승환 박견목 임정석 후보 등 부산지역 무소속 후보 3명은 7일 오후 2시2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세 후보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공약 연대 등을 통해 서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의 철저한 계파 공천과 부산 현역의원 100% 공천에 실망한 민심에 무거운 소명의식을 느낀다"면서 "새누리당의 개혁과 쇄신을 바라는 부산시민의 열망에 부응하고자 '부산정치희망연대'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누리당의 '공천 학살' 논란에 대한 비난 여론을 발판으로 '보수 개혁'과 '당내 민주화' 등을 공통의 기치로 내걸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을 깔고 있다.
공천에서 억울하게 떨어졌다는 점을 부각시켜 동정론을 확산시켜 나가고 계파공천의 최대 피해자로서 민심에 역행하는 구청장과 시 구의원 공천에 관여하지 않기로 하는 등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또 자체 여론조사 결과 현역 의원의 유력한 경쟁후보자로 충분한 지지를 얻고 있음에도 TV토론회에 참가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잘못된 현행선거법 개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밖에 새누리당 현역의원 물갈이 민심에 대한 대안 세력이 되기 위해 공동 노력하고 해양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 앞장서기로 했다.
한편 이날 무소속 연대는 장재원 사상구 무소속 후보처럼 당선 후 새누리당 복당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함으로써 안타깝게도 지역적 한계성을 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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