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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 세 번째 잠정합의…이번엔 통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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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 세 번째 잠정합의…이번엔 통과될까?

최근 노조 가입한 250여 명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

현대자동차 노사가 15일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을 위한 세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앞선 두 차례의 잠정합의안은 모두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었다.

현대차와 사내협력업체 대표, 정규직노조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울산공장 비정규직지회가 함께 마련한 이번 합의안의 내용은 앞선 두 차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근속연수를 1년 추가로 더 인정하고, 조합원 700여 명은 앞으로 2회 채용 안에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약속이 보다 분명하게 적시됐다.

금속노조 현대차 울산비정규직지회는 오는 17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이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이게 된다. 합의안이 통과될 경우 지난 2005년부터 끌어 왔던 현대차 사내하청 비정규직 관련 불법파견 논란은 일단 일단락되는 셈이다.

다만, 최근 노조에 조합 가입서를 냈던 신규 조합원들의 경우 이번 합의에서 완전히 배제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 250여 명은 최근 노조 가입서를 제출했으나, 지회에서 조합 가입을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 수는 이번 합의의 대상자인 '2012년 7월 말 이전 입사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합의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아직 조합원 자격을 얻지 못한 예비 조합원들은 합의서가 통과되더라도 정규직 전환의 자격을 얻지 못하게 됐다.

노동계 안팎에서는 이번 총회에서는 통과되지 않겠냐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비록 합의 내용이 지난 2차 합의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예비 조합원이 조합원 자격을 얻게 된 후에는 이들 250여 명의 정규직 전환 문제가 또 다시 새로운 쟁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예비 조합원들은 오는 3월 18일 정식으로 조합원 자격을 얻게 된다.

현대차에는 지난 2003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조가 만들어졌고, 그 이후부터 불법파견 논란이 불거졌다. 같은 공정에서 정규직이 오른쪽 바퀴를 만들고, 비정규직이 왼쪽 바퀴를 만든다는 말도 현대차의 이 논란에서 나온 얘기였다. 결국 법원까지 이들이 현대차의 정규직 지위에 있음을 확인했지만, 노사는 10년 동안 이어진 문제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공전해 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월에도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관련 합의를 이뤘으나, 22일 조합원 총투표에서 부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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