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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공개' 조전혁 "교과서 유통망도 좌파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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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공개' 조전혁 "교과서 유통망도 좌파 장악"

새누리 '역사 교과서 특위'에 배치…"친일·독재 미화 생각 없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명단을 무단 공개했다가 패소한 조전혁 전 의원이 새누리당 '역사교과서 개선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됐다.

새누리당이 8일 발표한 '역사교과서 개선 특별위원회' 인선 명단을 보면, 조 전 의원은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조진형 자율교육학부모연대 대표 등과 함께 원외·외부 위원으로 인선됐다.

현재는 새누리당 인천 남동을 당협 위원장이기도 한 조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첫 번째로 진행된 특위 전체회의에서부터 교과서 국정화 흐름에 대해 '우 편향이 아니라 정상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소위 야당과 좌파 세력들이 (교과서 국정화를) 독재와 친일을 미화하려는 의도라고 하는데, 50대 중반인 내 세대가 독재·친일을 미화하면 또라이 취급을 받지 정치적으로 이익을 볼 이유가 전혀 없다"고도 했다.

조 전 의원은 재작년 친일·독재 미화 논란이 일었던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옹호 발언도 꺼내놨다.

그는 "제가 보증하지만 (교과서) 어디에도 독재와 친일을 미화하는 문구가 없다"면서 "야당 의원들도 건전한 상식을 가지고 있다면 교학사 교과서건 대안 교과서건 합리적 선에서 토론을 하자"고 했다.

조 전 의원은 회의 후 <프레시안>과 한 통화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교학사 교과서를 안 읽어봤을 것"이라면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검·인정 교과서를 다 읽었다. 새누리당이건 새정치연합이건 누가 얘기하는 것을 듣고 앵무새처럼 얘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 검·인정 교과서들에 대해서는 "1980년대 후반 소련 몰락 이전의 역사관과 사회관이 전혀 수정되지 않은 채로 반영돼 있어 문제"라면서 "이걸 바꿔야 한단 거지 친일·미화를 독재하자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박근혜 당시 당선인이 2012년 12월 19일 밤 여의도 당사 기자실을 방문, 조전혁 전 의원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의원은 또 "검·인정 교과서 유통망에도 문제가 있다"면서 교과서 국정화 불가피론을 피기도 했다.

그는 "교과서에 일부가 잘못됐더라도 전국에 고등학교가 몇 개인데 한 곳에서도 교학사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는 게 정상이냐"면서 "유통 과정도 그 사람들(진보 진영)이 다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보 진영이 "대기업이 생산과 유통을 다 쥐고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하는 것은 재벌 생태계라고 비난하면서, 그런 똑같은 것을 역사학계에 만들어 놓았다"는 게 조 전 의원의 주장이다.

조 전 의원은 그러면서 "우 편향 하고 싶지 않다. 역사 문제에 대해선 잘못된 팩트를 맞는 것으로 바로잡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조 전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이던 2010년 4월 교육부에서 넘겨받은 전교조 교사 명단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무단 공개해 일대 파문을 일으켰다.

전교조는 이런 명단 공개가 '단결권과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했다'면서 조 전 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으며, 대법원은 지난해 7월 3억4000만 원 배상 확정판결을 내렸다. (☞ 관련 기사 : 전교조 명단공개' 조전혁 3억4000만 원 손배 확정)

재판부는 당시 '전교조 가입 자체는 수업권과 부모의 교육권이 침해되는 것이 아니어서 명단을 일반에 제공할 필요가가 없다'며 조 전 의원 패소 판시 이유를 설명했다.

조 전 의원은 지난해 6.4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력도 있다.

한편, 새누리당이 이날 발표한 특위 위원에는 간사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소속인 강은희 의원이, 원내 위원으로는 마찬가지로 교문위 소속의 김회선·박대출·박인숙·염동열 위원이 포함됐으며 특위 위원장은 김을동 최고위원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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