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근혜, 시진핑과 6자 회담 논의해야"

"6자 회담, 북핵 문제 해결·동북아 경제권 형성에 유용한 수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2일 박근혜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6자 회담을 재개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현실적인 방안이 모색되길 기대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전환하는 과제에서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이명박 정부 이후 6자 회담이 중단되면서 북핵 문제가 악화됐다"면서 "돌이켜보면 미국과 한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강구했던 방안 중 가장 성과 있던 것이 6자 회담"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중국은 6자 회담 재개에 적극적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양 정상 간에 심도 있는 논의가 있기를 바란다"면서 "6자 회담은 동북아 경제권 형성을 위한 4자 안보 체제에도 유용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모멘텀이 돼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이 이미 교착 상태에 빠진 6자 회담을 재개하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원내대표는 "미국의 견제와 일본의 경계심에도 불구하고 이번 방중은 동북아 평화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중국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면 북한과 미국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