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후안 유리베를 포함한 2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는 내야수 알베르토 카야스포와 선발 에릭 스털츠, 좌완 이안 토마스와 우완 후안 하이메를 얻었다. 반대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는 후안 유리베와 크리스 위드로를 얻었다.
트레이드의 핵심은 다저스의 3루수 유리베다. 유리베는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로 통산 1663경기 1448안타 179홈런 754타점 .257 .301 .420(타/출/장)을 기록한 베테랑 내야수. 지난해 103경기에 출장해 타율 .311 9홈런 54타점으로 활약했으나, 올해는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루수가 주 포지션인 저스틴 터너와 알렉스 게레로의 활약으로 유리베의 팀 내 입지가 줄어들었다. 쿠바 내야수 헥터 올리베라의 영입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전 3루수 크리스 존슨이 왼손 부상으로 이탈한 애틀란타로서는 유리베의 활용 가치가 높다. 유리베는 크리스 존슨의 복귀 전까지 주전 3루수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유리베와 함께 영입한 위드로는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과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구원 투수. 복귀 후 활약은 미지수지만, 평균 95마일(153km/h)의 패스트볼과 90마일(145km/h)에 이르는 슬라이더를 무기로 메이저리그 통산 56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했다. 정상적으로 회복만 된다면 애틀란타 구원 투수진에 힘을 더해줄 수 있을 것이다.
반면 다저스가 영입한 알베르토 카야스포는 지난 시즌 타율 .223 4홈런 39타점으로 부진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타율 .206 1홈런 8타점으로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다. 애틀란타에 남아있더라도 지명할당(DFA)될 것이 유력했고, 이는 다저스에 와서도 마찬가지다. 내야 자원이 포화 상태인 다저스는 앞서 볼티모어와의 트레이드에서 라이언 웹을 영입하자마자 지명할당했던 것처럼, 카야스포 역시 영입 후 지명할당을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카야스포(1년 300만 달러)의 영입은 유리베(1년 650만 달러)의 연봉 절반을 다저스에서 보조하는 의미에 가깝다.
다저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얻고자 했던 것은 3명의 투수다. 35세의 베테랑 선발 투수 에릭 스털츠는 2006년 다저스에서 데뷔했다. 이번 시즌에는 평균자책점 6.34로 부진하지만, 2013시즌 203.2이닝 평균자책점 3.93, 2014시즌 176이닝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털츠의 영입은 브랜든 매카시와 류현진이 이탈한 선발진을 보강하는 의미가 있다.
스털츠와 함께 영입한 이안 토마스와 후안 하이메 또한 흥미로운 선수들이다. 둘은 2014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구원 투수들로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삼진이 10개 이상이었지만, 메이저리그에 올라와서는 제구력 문제를 겪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선수 모두 '제구만 잡힌다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시즌 12이닝 평균자책점 1.50으로 맹활약 중인 좌완 투수 아담 리베라토어와 비슷한 사례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양팀은 각각 당장 필요한 자리(3루수, 선발투수)를 채울 베테랑 선수(유리베, 스털츠)를 영입했고, 미래를 위한 구원 투수 복권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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