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15일 발표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34.6%, 부정적 평가는 60.8%로 집계됐다.
국정 수행 지지도는 같은 기관의 지난주 조사 대비 5.7%포인트나 하락했고, 보름 전 조사와 대비하면 10.1%나 떨어진 것이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7.5%, 2주 전 대비 10.2%포인트 늘었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 집권 이후 지지율이 2주간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작년 세월호 참사와 '비선 실세 국정 개입' 논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라며 "부정 평가 60.8%는 연말 정산 세금 폭탄 여파로 2월 1주차에 기록한 집권 후 최고치 62.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조사 기관 조사에서도 메르스 사태 이후 박 대통령 지지율이 급감하는 추세는 확인된다. 앞서 지난 5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잘 하고 있다' 34%, '잘못하고 있다' 55%로 나왔다. 이는 동 기관 조사에서 전주 대비 6%포인트 급감한 것이었다. (☞관련 기사 : 박근혜 지지율, '메르스 사태'로 6%P 급락) 갤럽의 12일자 조사에서도 긍정 평가 33%, 부정 평가 58%로 악화됐다.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는 메르스 사태 대처에 적극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 역시 앞서 '갤럽' 조사에서도 확인된 양상이었다. (☞관련 기사 : '메르스' 대처 박원순, 차기 지도자 선호 1위)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서 박 시장은 지난 주보다 무려 6.1%포인트나 급등한 19.9%로 1위를 차지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9.5%(3.8%포인트 하락)로 2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7.5%(0.8%포인트 하락)로 3위에 올랐다. 그 다음은 안철수(8.0%), 김문수(5.2%), 안희정(4.2%), 정몽준(4.0%), 홍준표(3.2%), 남경필(3.0%) 등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6.5%, 새정치연합은 30.3%, 정의당 4.4% 등이었다. 새누리당은 2주 연속 하락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상승하며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한자릿수로 좁혀진 양상이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자동응답(ARS), 유·무선 각 50% 비율로 무작위걸기(RDD) 방법으로 수행됐으며, 응답률은 전화면접 18.1%, 자동응답 6.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고, 통계 수치는 정부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사후 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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