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관리 대책에 대해 68.3%는 불신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5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관이 전날 하루 동안 전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이 이와 같았고 '신뢰한다'는 답은 25.9%에 그쳤다.
이는 전국적으로 유사한 결과였으며, 정부를 신뢰한다는 답이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인 대구·경북(TK) 지역조차 '신뢰한다' 33.2%, '신뢰하지 않는다' 59.4%였다. 다른 모든 지역에서는 모두 불신을 나타낸 응답이 60%를 상회했으며, 특히 경인·호남·PK 지역에서는 70%를 넘었다.
단 지지정당별 분류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오히려 '신뢰한다'는 응답이 더 높게(52.5% vs 39.9%)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이 기관이 '인터넷·SNS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 및 병원 정보를 접했는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57.8%가 접했다고 답했다. 정부의 메르스 관련 정보 비공개가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오히려 부정확한 정보가 음성적으로 유통되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전화 각 50%의 비율로 전화 임의걸기(RDD)·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6.1%였다. 조사 결과는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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