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을 폭력사태와 폭동으로 보는 왜곡된 인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5·18기념재단이 5·18 35주년을 맞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5·18의 성격에 대해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에 기여했다는 응답이 57.4%로 가장 높았고 이어 31.9%가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군부 저항 운동이라고 답했다.
반면 불순세력이 주도한 폭력사태라는 응답이 8.4%,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 1.2%로 10% 가까운 국민이 왜곡된 인식을 드러냈다.
5·18 폄훼·왜곡에 대해서는 57.9%가 심각하다는 데 동의했다.
민주화운동 가운데 역사적 관심이 가장 높은 사건으로 54.8%가 5·18이라고 응답했고 이어 4·19혁명(25.4%), 3·15의거(5.6%), 4·3사건(3.1%), 6·10항쟁(2.5%), 부마항쟁(2.4%), 2·28민주화운동(1.7%) 순이었다.
5·18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86%,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50.4%로 나타났다.
5·18의 의미로 44.5%가 민주화를 가장 높게 꼽았고 이어 인권(31.4%), 저항정신(15.6%), 공동체정신(4.1%), 평화통일(1.5%), 나눔(1%) 등이었다.
5·18기념재단은 12∼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600명을 대상으로 5·18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17일 "국민의 절반 이상은 5·18을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에 기여한 운동으로 인식하지만 적지 않은 국민은 지역적 저항운동이나 폭력사태, 폭동으로 인식하고 있어 왜곡과 폄훼에 적극적인 대응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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