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미 정의당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비(非)새정치민주연합' 연대에 선을 그으면서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 대책 범시민 정치위원회'(이하 대책위)의 개혁후보 승리 구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책위는 민주주의 후퇴를 방조하고 동조한 새정치민주연합을 심판하기 위해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서 이기는 선거를 치르자는데 공감하고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을 광주 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혁후보로 추천했다.
아울러 대책위는 각 정당들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긴밀하게 논의해 '비(非)새정치민주연합' 후보단일화를 추진해 1:1구도라는 승리공식을 현실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강은미 정의당 광주 서을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최근 "천정배 후보와의 단일화 보다는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쉼없이 달려가겠다"고 밝히면서 그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강 후보는 '무소속 천정배 후보와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통해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살아온 길과 가야하는 길이 다르므로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치, 서구의 발전에 노력해 달라는 서구민의 요청이 있다"며 '비(非)새정치연합' 연대에 선을 그었다.
강 후보는 "지난 십수년간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으로 활동했고 최근 광주에 온 이후 노동자, 서민의 생존권과 삶의 아픔을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실천을 보여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탈당 이후 정치혁신과 정당정치에 대한 뚜렷한 소신과 비전을 보여 주지 못한 것에 큰 실망과 아쉬움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을 심판할 새로운 정치세력, 정치인의 등장을 바라는 것이 4·29 보선에 대한 시민들의 바람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를 위해 범진보진영의 결집과 8년간 닦아 온 지역 활동의 성과를 기반으로 이번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천정배 후보 측은 "야권의 변화와 재구성을 바라는 사람들과는 여전히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단일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싣고 있다.
문제는 국민모임이 광주 서을에 독자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지만 천정배 후보가 아니라 정의당 강은미 후보를 지원하는 쪽으로 결론내릴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는데 있다.
실제 국민모임은 정의당, 노동당, 노동정치연대와 연대를 위한 정무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민모임에 참여한 임종인 전 의원은 "광주 서을에서 천정배 전 장관이 무소속이기 때문에 정의당 강은미 후보를 진보 단일후보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은 난항에 대해 대책위 관계자는 "옛 통합진보당 세력과 정의당 측에 계속 연대를 위한 비공식적인 타진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고 토로했다.
개혁후보인 천정배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 관계자는 "지지선언을 준비 중이다. 조만간 지지선언이 나올 것이다"고 밝힌 뒤, "현재 4월 초 공식 선거대책본부 발표를 앞두고 선대본 조직의 구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자대결 구도가 굳어가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대책위가 과연 개혁후보의 당선을 위해 어떠한 활동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프레시안=시민의소리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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