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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간 예지의 생일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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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간 예지의 생일 잔치

[주간 프레시안 뷰] 아이들이 행복한 고잔동 공동체를 꿈꾸다

생일잔치가 가르쳐 준 것

박예지 양의 생일잔치가 12월 9일 '416기억저장소'에서 열렸습니다. 기억저장소 사무국장의 제안이었지만, 기억저장소가 담당하는 일의 차원을 넘어 아름다운 성과가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아이를 하늘나라에 보내고 과연 생일잔치를 열어야 하나?'를 고민했을 예지 엄마와 아빠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려옵니다. 결국 예지 부모님이 응답해주셨고, 예지의 중학교 선생님 한 분이 애를 써 주셨습니다. 기억저장소에서 음식을 준비했고, 선생님과 생존자 가족 대표가 예지 양의 중고등학교 친구를 모아줬고, 미디어몽구 씨가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작지만 참으로 뜻 깊은 자리였답니다. 함께한 우리 모두는 공동체의 참모습을 보는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영상을 보며 한 명, 두 명 울기 시작하더니 결국 생일잔치가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우리는 불행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슬펐지만, 하늘나라로 간 예지를 떠올리는 행복감에 또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해하는 행복감, 그리고 우리가 함께 있다는 행복감에 충만한 울음이었으니까요. 예지 친구들이 자신들이 준비한 생일 축하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예지가 우리 곁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느낄 수 있었답니다. 생일축하 노래에 이어 예지 엄마와 아빠가 생일 케익 촛불을 끄는 순간, 우리 모두는 환호하며 진심으로 예지의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예지 엄마의 감사의 인사에 이어 예지 아빠가 몇 마디 했지만, 결국 목이 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말보다도 감동적인 울림이 있었습니다. 음식을 나눠 먹으며 여기저기서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덕분에 기억저장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아름다운 공간이 됐습니다.

이전 같으면 마을 어느 공간에 모두 모여 누구의 생일잔치를 연다는 생각을 못했을 겁니다. 하늘로 간 예지가 우리에게 준 선물일지도 모릅니다. 아이의 생일잔치를 열어주는 공동체, 엄마, 아빠와 친구들, 마을이나 지역의 어른들이 함께 모여 마음을 다해 생일을 축하해주는 그런 마을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도 그리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예지의 생인잔치 덕분에 열 댓 명의 예지 친구들, 예지 엄마와 아빠를 아끼는 유가족들, 안산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복지관 팀장, 416기억저장소 식구들이 함께하며 우리가 그리는 미래의 마을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자리가 끝나자, 유가족들이 남은 음식을 깨끗이 싸서 예지의 친구들과 참석한 사람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엄마의 노란손수건' 오혜란 공동대표는 떡과 음식을 기억저장소가 있는 상가 이웃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모두가 함께 사는 아름다운 우리 삶을 일깨워주는 장면들이었습니다.

▲ '예지 엄마' 엄지영 씨(오른쪽)는 지난 9월 2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삼보일배 중 행진을 가로막는 경찰에게 "경찰이라고 자기 아이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라며 절규했다. ⓒ프레시안(서어리)

예지의 생일잔치가 끝나고, 어른들만 모여 술 한 잔을 했습니다. 예지 아빠가 감사의 뜻으로 마련한 자리였답니다. 예지 생일잔치를 계기로, 내년부터는 한 달에 두 번씩 합동 생일잔치를 해주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단원고 학생 250명의 생일잔치를 한 달에 두 번씩 몰아서 해주자는 거지요. 참으로 반가운 제안 아닙니까? 아름다운 마을, 공동체적 삶이 어떤 것인지를 모두가 생생하게 경험하는 자리가 될 테니까요. 이런 일을 위해 시민 모두가 무관심과 개인주의를 걷어내고, 힘을 모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도, 고잔동 마을 공동체 운동도 가능하게 하는 기본 조건입니다. 아니, 우리 사회가 세월호 참사 이후 사람 중심의 안전한 사회, 마을 공동체 안에서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는 사회가 되는 기본 조건입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고잔동 공동체를 꿈꾸다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416기억저장소'에서 공동체 운동을 꿈꾸는 회의가 3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회의를 할 때마다 참여하는 유가족 수가 늘어나네요. 고잔동에 거주하는 유가족은 어림잡아 80여 가구.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회의에 결합한 분만 벌써 5명입니다. 다음 회의에는 더 늘어나리라 기대하고 있답니다. 비록 아이가 하늘나라로 떠나고 없지만, ‘아이들이 행복한 마을을 꼭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이분들을 기억저장소로 이끄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첫 논의는 416기억저장소 식구들끼리 했습니다. 기억저장소가 마을공동체 운동의 거점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에부터 하고 있던 터라,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이야기가 자연스레 시작됐죠. 특별법이 만들어지고 특별위원회의 활동이 공식적으로 시작될 테니 우리는 마을공동체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들이었습니다. 한편에서는 진상규명과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가기 위해 투쟁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유가족들이 행복을 되찾는 터전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아름다운 가게'를 모델로 옷이나 가제도구를 나누고, 밥차 협동조합도 만들자고 합니다. 밥차 협동조합은 진도체육관과 팽목항 밥차의 선행의 기억을 되살리려는 시도입니다. 주거환경을 예쁘게 가꾸자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건축가들과 결합해 차 없는 통학로를 만들고, 놀이터도 더 신나는 모습으로 바꾸고 싶어 합니다. 마을 어르신들에서 아이들까지 각종 놀이를 기획해 즐겁게 웃으며 사는 마을을 만들려 합니다. 또 교육 공동체 협동조합을 만들어 공동육아에서 비교과프로그램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아이템을 실행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광화문 농성장에서 경험한 문화적 실행 역량을 이곳 고잔동에서 다시 발휘해보면 좋겠지요. 안산의료 협동조합의 도움을 받아 의료문제도 다소 해결하려 하고요. 또 마을 기억저장소와 마을 신문도 만들 생각입니다. 공공영역에 기대기보다는 유가족을 중심으로 마을 주민 스스로가 주체가 돼 아래로부터의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겁니다.

진정한 힘

함께 참여하고 있는 유가족들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를 않습니다. 잘 될지는 모르지만, 그런 꿈을 꿔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느끼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 사회에 이런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를 실행할 역량을 모으는데 지쳐 실패하기 일쑤였을 뿐이지요. 하지만 고잔동의 분위기는 다릅니다. 며칠 후면, 세월호 참사 8개월입니다. 그동안 유가족들은 참으로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 모두가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가슴 아픈 처절한 과정이었지만, 유가족 가슴에 알알이 박힌 경험은 아이들이 행복한 마을 공동체를 능히 만들어갈 힘을 축적시켜줬습니다.

정치와 공공기관에 기대기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유가족은 알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아래로부터 하나씩하나씩 바꿔가야 한다는 것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돈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이며, 그 사람들이 사랑으로 서로 돕고 나누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도 몸으로 느껴 알고 있습니다. 천박한 자본주의에 휘둘리기보다는 협동사회경제의 영역을 확대해 작은 단위에서부터 자본의 힘에 저항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도 체득했습니다.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하기보다는 꿈이 무엇인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모두의 의견을 묻고 지혜를 모아 일을 풀어가야 한다는 가장 기초적인 민주주의의 원리도 실천했습니다.

게다가 유가족은 핑계를 대지 않습니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삶을 청산했기 때문입니다. 국회에서 농성을 하다가 단식에 들어가자는 제안이 나왔을 때가 떠오릅니다.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 등 핑계를 대는 사람이 보이지 않더군요. 남편을 배려해서 부인이 하겠다고, 누구 아빠는 직장에 가야할 형편이니 무리해서는 안 된다고, 오래 버티려면 서로 하려 나서지 말고 차분히 역할을 나누자고 왁자지껄 소란스럽게 이야기했습니다. '함께 세상을 만들어가는 주체적 삶의 모습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때부터 유가족이 나선다면, 마을 공동체 운동의 주체는 빠른 속도로, 그것도 강력한 형태로 서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안산 지역운동의 성과

그 뿐만이 아닙니다. 안산은 지역운동의 기반을 차곡차곡 쌓아온 대표적인 곳입니다. 공단을 중심으로 노동운동이 꾸준히 성장했고, 시화호 문제로 환경운동 역시 발달했지요. 다문화 운동, 특히 고려인 문제를 둘러싼 운동, 게다가 최근에는 마을운동을 기반으로 마을 지원조직, 사회적 기업 지원조직 등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작은 도서관 운동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사회복지사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복지 네트워크도 안정적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안산 지역의 이런 특성 때문에 세월호 참사 이후 시민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했었던 것이고요.

참사 이후 안산 지역의 시민운동은 상당한 자기변화를 꾀하기도 했습니다. 창조와 생성의 차이를 정확하게 확인할 만한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지요. 창조란 철학적으로 보자면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입니다. 종교적 지향을 예외로 한다면, 우리는 지역 운동을 하면서 창조를 지향하지 않습니다. 생성의 철학에 입각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요. 이미 있었던 힘들, 움직임들을 다시 고치고 모아 새로운 것을 생성하는 원리에 입각해 움직인다는 말입니다. 안산의 경우, 시민대책위원회를 통해 생성의 원리를 실천한 바 있습니다. 기존 시민단체가 연합했으나 그 지향과 운영원리, 실천의 방식 등을 새롭게 생성해냄으로써 세월호 참사에 잘 대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 '416 기억저장소'에서는 세월호 참사 관련 기록물을 정리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희망자는 기억저장소 페이스북에 링크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416 기억저장소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416archives)

<주간 프레시안 뷰> 54호(9월 18일 발행)에서 소개한 '엄마의 노란손수건'도 새로운 생성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안산 지역에서 문화운동 등을 했던 공동대표들이 주축이 돼 기존의 운동가들, 일반 엄마들을 재조직해서 큰 몫을 했습니다.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돼 안산만의 조직이 아니라 전국을 아우르는 조직으로 성장했고, 세월호 참사에 대응하며 새로운 시민운동 상을 그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안산 지역 마을 촛불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종 사회단체에 속해있던 사람들이 마을별로 촛불 시위를 조직해 이웃과 지속적으로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 역시 생성의 원리로 이뤄낸 운동적 성과지요.


고잔동에서 출발하는 마을 공동체 운동 역시 이런 생성의 원리에 입각해 진행될 것입니다. 세월호 유가족의 강력한 힘이 안산 지역 운동의 성과를 아우르며 새로운 가치지향과 운동 방식을 만들어 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산이야말로 주체적 역량의 면에서 공동체 운동을 성공시키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잔동에서의 성과는 고잔동만의 것일 수 없습니다. 유가족이 중심이 돼 마을 사람들을 아우르고, 그렇게 이룬 성과를 우리 사회 전체가 공유하고 실천하는 운동이 될 것입니다. 고잔동에서의 공동체 운동이 이슬 속에 우주가 있음을 증명해낼 때 우리 사회는 근본에서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돈이 없어 시민운동 못하는 사회

마지막엔, 어두운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뜻 깊은 일을 우리는 쉽게 실현하지 못합니다. 유가족과 주민, 안산 시민운동가, 그리고 전국의 재능기부자가 힘을 합쳐 고잔동에 아이들이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려 해도 돈이 없어 일이 쉽지 않습니다. 밥차 협동조합을 만들려 해도 공간을 마련하고 시설을 갖출 능력을 우리는 갖고 있지 못합니다. 교육 공동체 협동조합 등 여러 구상 역시 최소한의 시설과 상근 인력을 갖춰야 가능한 일인데, 우리는 그럴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없습니다.

협동조합법에 공공기관이 경제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지요. 하지만 관의 지원을 받는 일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지나가는 일과 같습니다. 유가족과 고잔동 주민에게 출자금을 십시일반 모아 공동체 운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려면, 수년 동안 돈을 모으고 또 모아야 합니다. 고잔동은 지금 바로 공동체 운동이 시작되어야 할 곳인데 말입니다. 쉽지는 않지만, 결국 안산 지역의 시민운동가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조금씩 받아 일을 시작할 요량으로 있답니다. 제일 믿을 수 있는 지원자가 그들이니, 할 수 없이 그렇게라도 진행한다는 말입니다.

한 사회의 시민운동 역량은 기부의 수준이 말해줍니다. 가장 큰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도 20년 만에 회원 1만3~4000명의 회비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모범적인 사례인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한두 곳의 대형 시민단체에게만 해당하는 일이며, 오랜 시간 희생적인 노력이 투여됐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대다수 시민들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적극적인 시민들의 참여가 이뤄낸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다양한 시민적 역량이 성장할 수 없습니다. 대다수의 무관심은 우리 사회의 시민운동을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게 하는 '역방향의 힘'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고잔동 마을 공동체 운동은 유가족과 마을 주민의 주체적 역량과 더불어, 시민의 관심과 지원이 함께할 때 제대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절절한 상황이 존재하고, 주체들의 의지와 역량이 우수함에도, 시민사회 전체의 관심과 지원이 없어 일이 지지부진해져서는 안 됩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바뀔 문화 중 하나가 바로 기부입니다. 기부를 통해 사회 변화에 동참하는 문화가 절실합니다.

<주간 프레시안 뷰>는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만의 차별화된 고급 칼럼지입니다. <프레시안 뷰>는 한 주간의 이슈를 정치/경제/국제/생태/세월호 등으로 나눠 각 분야 전문 필진들의 칼럼을 담고 있습니다.

정치는 임경구 프레시안 기자 및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번갈아 담당하며, 경제는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 국제는 박인규 프레시안 편집인이 맡고 있습니다. 생태와 세월호는 각각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과 김익한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원장이 격주로 진행합니다.

이 중 매주 한두 편의 칼럼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 창간 이후 조합원 및 후원회원 '프레시앙'만이 열람 가능했던 <주간 프레시안 뷰>는 앞으로 최신호를 제외한 각 호를 일반 독자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주간 프레시안 뷰> 내려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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