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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특전사에서 '전기고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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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특전사에서 '전기고문' 파문

특전사 중사, 후임 하사들 혓바닥에 발전기 들이대

윤 일병 사건으로 군대 내 가혹행위 문제가 불거진 지 채 두 달도 되지 않아 또 다시 가혹행위가 발생했다. 이번엔 특전사 소속의 현역 군인이 전기 고문식의 가혹행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일보>는 15일 특전사 소속의 현역 중사가 후임 하사들 입에 휴대용 발전기 전선을 입에 물리는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 8월 29일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1공수특전여단 A중사는 2012년 4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수 차례에 걸쳐 부대 안에서 후임인 B, C하사의 입술과 혓바닥에 휴대용 무전기에 쓰이는 비상전원 발전기를 갖다 댄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A중사가 이같은 가혹행위를 벌인 이유는 하사들이 임무 숙지가 미숙하고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문은 A중사가 짧게는 수분, 길게는 수십 분 간 이런 형태의 전기고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입에 닿은 전선을 통해 온몸으로 전류가 흐르는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특전사 소속 하사 2명이 포로체험 훈련을 하던 도중 질식사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이번 가혹행위까지 적발되면서 특전사 내부 문화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전사 특유의 ‘도제식’문화에 관리 소홀까지 겹쳐져 이러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육군 최용한 공보과장은 15일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 "특전사는 병영문화혁신을 위해 지난 8월 6일부터 9월 4일까지 자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부대 내 인권침해 여부를 진단하였고, 그 결과 중사 1명을 구속했다"며 "9월 5일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여 현재 계속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가 윤 일병 사건 이후 가혹행위에 대해 모두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가해자가 구속된 지 열흘이나 지난 15일에, 그것도 해당 신문에서 보도하기 전까지 밝히지 않고 있던 것은 사건을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최 공보과장은 "특전사에서 자체 진단해서 파악한 내용이고, 5일 토요일에 (피의자를) 송치했다. 또 토요일은 특전사가 전투 휴무일이었다"며 "추석 연휴가 지나고 공개하려고 했는데 11일 특정 매체에서 문의가 왔기 때문에 여러분께 전체적으로 공개해 드릴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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