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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이번엔 '차명 부동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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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이번엔 '차명 부동산' 의혹

처남-친형과 '이상한 거래'…李측 강력 반발

이 전 시장이 지난 1982년 충북 옥천군의 임야 37만5000여 평을 처남 김재정 씨에게, 또 1994년에는 양재동의 5층 건물을 김 씨와 이 전 시장의 친형인 상은 씨가 공동으로 설립한 '대부기공(현 '다스')'에 팔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겨레>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투기 의혹 및 실제 소유자 등을 둘러싼 의문 등이 나오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시장 측은 이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을 밝히는 등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재산은닉-투기 의혹 제기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옥천 땅을 처남에게 팔기 전인 1980년 5월, 이 땅의 채권자를 충북 옥천군농협으로, 채권 최고액을 190만 원으로 하는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동시에 나무 소유가 목적인 30년 동안의 지상권 설정 계약도 했다. 이 땅의 공시지가는 2억7235만 원이다.

이 신문은 이를 근거로 "근저당권·지상권 설정 계약은 이 전 시장이 처남한테 땅을 판 뒤에도 여전히 이 전 시장을 '채무자'로 한 채 유지되고 있다"면서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등기부등본에도 이같은 내용이 적시돼 있다.
▲ 이명박 전 시장이 1982년 처남 김재정 씨에게 판 충북 옥천 임야의 등기부등본. ⓒ프레시안

또한 양재동 빌딩 논란과 관련해 이 전 시장은 1994년 12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14-1 대지 213.7㎡(64.75평)와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을 '대부기공(현 '다스')'에 약 16억 원을 받고 팔았다. 현재 이 땅과 건물의 싯가는 32억3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스'는 최근 이 전 시장을 둘러싼 'BBK 의혹'에도 등장한다. 이 회사는 BBK의 후신인 옵셔널벤처스코리아에 190억 원을 투자했다 크게 손해를 봤던 기업. 이 신문은 "이 회사에 대해 이 전 시장이 실제 소유자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며 양재동 빌딩도 이 전 시장의 숨겨놓은 부동산 중 하나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명박 측 "명백한 오보…법적 조치 취할 것"

그러나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측의 법률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은진수 변호사는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은 변호사는 "근저당은 농협이 이 땅에 심은 나무에 대한 권리, 즉 입목권을 보호받기 위해 설정한 것일 뿐"이라며 "이명박 전 시장은 근저당에서 채권자가 아니라 채무자이기 때문에 한겨레의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반박했다.

그는 "왜 땅을 판 뒤에도 근저당은 이명박 전 시장의 이름으로 설정돼 있는지가 의문일 수는 있지만, 이 경우에는 농협의 돈을 빌려 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땅을 사는 사람, 파는 사람 모두가 관심이 없을 수밖에 없다"며 "근저당을 방치해 놓은 것은 일정의 행정착오"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보를 정정하지 않으면 한겨레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한겨레의 오보를 근거로 허위사실을 공공연히 유포할 경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준 대변인도 "오늘 중에 언론중재위원회에 해당 신문을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재동 빌딩에 대해서도 박 대변인은 "싸게 판 것이 아니고 넉넉하게 받았다"며 차명재산 의혹을 부인했다. 은 변호사도 "형제 간에 시세대로 매매한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은진수 변호사는 "이러한 모든 의혹은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곽성문 의원이 '18~19명의 친인척들을 통해 재산을 숨겼고, 그 액수가 8000억~9000억 원이 된다더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불거졌다"면서 "곽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죄라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 이런 의혹을 제기했다면 곽 의원은 그만한 자료를 내놓을 책임이 있다"고 화살을 박 전 대표 측에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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