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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 파행 중 與-해경청장 '회동'…유족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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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 파행 중 與-해경청장 '회동'…유족 분노

눈물 닦겠다던 세월호 국조, 연일 파행 '얼룩'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에 대한 유족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국정조사 첫날부터 국회의원들의 불성실한 태도가 도마에 오르더니, 회의 사흘째인 2일엔 새누리당의 '발목잡기'에 국정조사가 한 때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급기야는 심재철 국정조사특위 위원장과 피조사 기관 증인으로 참석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회의 파행 도중 따로 회동한 사실이 적발돼 유족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날 충돌은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시작됐다. 야당에선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에 대한 세월호 참사 책임론을 막기 위해 발목 잡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지만, 새누리당은 김 의원의 특위 위원 사퇴를 요구하며 국정조사 중단을 선언했다. (관련 기사 : 새누리당, 세월호 국조 중단…유족들 또 오열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부터 해양경찰청을 대상으로 한 국정조사 기관보고는 오후 3시부터 7시30께까지 5시간가량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를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분통을 터트렸지만, 오히려 새누리당 의원들로부터 힐난을 받기도 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국정조사 중단에 "싸우지 말라"며 항의하던 유가족들에게 삿대질을 하며 "당신 뭡니까"라고 말했고, 이에 유가족들이 "유가족"이라고 밝히자 "유가족이면 좀 가만히 있으라"라고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한편 회의가 중단된 사이 새누리당 소속 심재철 위원장과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별도로 만났다가 희생자 가족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가족들은 부대표실에 찾아가 "판사가 범인을 몰래 만나는 셈"이라며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반발했다. 일부 가족은 물병을 책상에 던지고, 조 의원에게 간사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국정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피조사 기관의 책임자를 여당만 단독으로 만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국정조사 자체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해경청장을 만난 것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 역시 "(김광진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새누리당과 청와대 사이에 교감이 있었다는 추측을 해본다. 교감 창구 중 한 분이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아닐까"라며 "뭔가 시도하려다 유가족에게 들켜 불발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심재철 위원장은 "일부 유가족들이 특위위원장인 제가 해경청장을 불러 독대해 무엇인가 모의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했으나 전혀 근거없는 억측"이라며 "오후 특위 파행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 및 간사와 협의해 조속히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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