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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봉 뇌관'에 촉각…"국민 대부분 모르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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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봉 뇌관'에 촉각…"국민 대부분 모르는 내용"

강재섭 "레드카드도 준비하고 있다"

이명박 전 시장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 간의 '검증공방'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명박 X파일'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정인봉 전 의원은 15일 오후 캠프의 안병훈 본부장에게 법률특보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박근혜 사람'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개인감정? 술 마시고 오입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원래는 3월 말까지 기다릴 예정이었는데 최고위원회는 나를 윤리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만일 윤리위에서 무혐의 결정을 내리든, 무거운 징계를 하든 우리 박근혜 전 대표에게 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법률특보 직을 사직한 배경을 설명했다.

나아가 정 전 의원은 "윤리위에서 대략적인 상황에서 끝날지, 아니면 실체적인 것으로 들어가 내가 변명할 기회를 줄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면서 "만일 변명할 기회가 되면 10여 명 되는 윤리위원회 앞에서 제가 모았던 자료를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10여 명 앞에서 공개한 입장에서는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리위원회를 마치는 즉시 나와 기자회견을 하고 밝힐 것은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오늘 꼭 기자회견이 '있다',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아직 어렵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당 윤리위는 이날 정 전 의원을 부르지 않기로 해 정 전 의원이 이날 당장 자료를 공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의 내용과 관련해 그는 "이 세상 사람 중 단 한 사람도 아는 사람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전국민 거의 모두가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 측에서 이번 파문을 '박근혜 캠프의 조직적 기획'으로 규정하면서 법률적, 정치적 책임론을 제기한 일에 대해 그는 "무슨 조직적인 시나리오를 짜서 그럴 만큼 조직적인 두뇌가 있는 편이 아니다"면서 "나를 보고 '정대업'이라고 하는데 일일이 대꾸하고 싶지 않다. 진실이 밝혀지면 거친 말을 할수록 후회가 더 커질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재보선 공천취소로 이 전 시장 측에 개인적인 감정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기자들과 같이 술 마시고 오입 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래서 조금 너무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억울하다, 탈당을 해야겠다'는 생각까지는 안 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지난 지난 해 7.26 재보선에서 송파갑 지역구에 공천을 받았다가 일부 기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박탈당했다.

인명진 "정인봉, 스스로 당원임을 거부하는 행동"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같은 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리위원회에 제출하면 (정보가) 밖으로 나간다고 하는데, 당을 그렇게 못 믿으면 우리가 어떻게 같이 당을 할 수 있느냐"고 정 전 의원을 맹비난했다.

정 전 의원에 대한 징계수위와 관련해 인 위원장은 "출당조치라는 것은 스스로 당원임을 거부하는 것을 당에서 추인하는 것"이라며 "자기가 당의 질서를 깨고, 당인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와 질서를 어기는 것은 스스로 당원이 아니라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 위원장은 이혜훈, 유승민 의원 등 윤리위 내 '친박' 진영에서 제기하고 있는 '윤리위원장 사퇴론'과 관련해 "윤리위원 가운데 특정 캠프에서 전념해서 일하는 분이 있다"면서 "다 자기 기준으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제가 가까운 사람은 강재섭 대표 한 사람"이라고 반발했다.

강재섭 "레드카드도 준비하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안싸움이 동네 싸움이 되고,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우리가 그 꼴"이라며 "서로 얼굴을 할퀴는 수준으로 넘어가기 반보 직전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 대표는 "자기 쪽 사람들이 이 문제를 사적으로 언급하지 않도록 단속해 줄 것을 대선 예비주자들께 직접 경고한다"면서 "당 대표로서 호루라기를 세게 불고 있다. 이미 옐로카드를 보내고 있지만 필요하면 레드카드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에게 '퇴장'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까지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이와 관련해 유기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그렇게까지 하겠다는 말씀은 아닐 것이다. 후보 측의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라며 "가정일 뿐이지만 후보가 관련자를 리모트 콘트롤하고 있는 경우라면 그것을 밝혀내는 것이 쉽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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